어수선했던 4회, KK로 위기모면 김광현

기사등록 2021/05/06 09:56:10

4회 무사 만루서 '코치 방문'으로 비디오 판독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5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 투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4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하고 팀이 2-1로 앞선 4회말 대타로 교체됐다. 2021.05.06.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5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 투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4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하고 팀이 2-1로 앞선 4회말 대타로 교체됐다. 2021.05.06.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혼란스러웠던 4회,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존재감은 더 크게 드러났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김광현이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을 1실점을 막았다. 안타 2개와 볼넷 3내주고 삼진은 2개를 솎아냈다.

이날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4회 가장 큰 위기를 만났다.

선두 마이클 콘포토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케빈 필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광현이 무사 1, 2루에 몰리자 통역이 마운드를 방문했다. 김광현은 통역을 거쳐 포수 앤드루 키즈너와 대화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제프 맥닐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에 놓였다.

김광현이 갑작스레 흔들리자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움직였다. 마이크 매덕스 코치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 주심에게 먼저 문의를 했다.

앞서 통역이 마운드를 찾은 것이 '코치 방문'으로 인정되는지를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 이닝에 코칭 스태프가 두 차례 마운드를 방문하면 투수가 교체돼야 한다.

심판진은 논의 끝에 통역의 움직임을 코치 방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매덕스 코치가 김광현과 마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자 이번에는 메츠 벤치에서 항의가 나왔다.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심판진에 '코치 방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심판진은 다시 논의를 하고, 비디오 판독까지 거쳐 매덕스 코치의 마운드 방문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5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4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하고 팀이 2-1로 앞선 4회 말 대타로 교체됐다. 2021.05.06.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5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4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하고 팀이 2-1로 앞선 4회 말 대타로 교체됐다. 2021.05.06.
어수선한 상황이 정리되면서 김광현은 다시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김광현은 무사 만루에서 제임스 맥캔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타구를 잡았다 놓치면서 더블 플레이가 연결되지 않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아레나도는 다시 공를 잡으면서 발끝으로 2루 베이스를 밟았다. 3루심은 2루 주자의 3루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결국 판독 끝에 심판진은 2루 주자의 아웃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만 두 차례 진행되며 마운드에 서 있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김광현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그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조나단 비야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끝냈다.

다소 혼란스러웠던 상황에서 김광현의 위기관리 능력이 더욱 빛난 순간이었다.

대량 실점 위기를 김광현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세인트루이스는 계속해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4회말 공격 때 김광현 타석에서 대타를 기용한 세인트루이스는 5회부터 불펜을 가동, 4-1로 이겨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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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했던 4회, KK로 위기모면 김광현

기사등록 2021/05/06 09:56: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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