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연설서 러시아제 백신 자찬…접종 촉구
AP, AFP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정 연설에서 "가을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백신 접종이 이제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러시아인에게 호소한다. 백신을 맞으라. 이 지독한 질병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과학자들이 진정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러시아는 지금 3종의 신뢰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러시아는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소(벡토르)의 '에피박코로나', 연방 추마코프 면역·생물학 연구소의 '코비박' 등 백신 3종을 허가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를 작년 8월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백신들은 최종 3상 임상 시험을 마치기 전 승인을 낸 탓에 효능과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스푸트니크V의 3상 결과는 올해 2월에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 잡지 랜싯을 통해 공개됐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91.6%로 안전성과 효능도 확인받았다.
백신 개발진은 작년 12월~올해 3월 사이 러시아 내 접종자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신의 효능이 97.6%로 나타났다고 이달 19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 3종 중 하나를 3~4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접종했다. 백신 접종은 비공개로 이뤄졌고 3종 중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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