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대통령 "협상에 70% 진전…美진심 보여야"
"JCPOA+ 원하지 않아…2015년 체결한 그대로 해야"
타스님, IRNA통신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주례 내각 회의에서 "이란은 최근 일련의 협상에서 덜도 아니고 더도 아닌 JCPOA의 정확한 이행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JCPOA+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교착 상태를 해소할 유일한 방법은 JCPOA의 완전한 이행 뿐이라며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전면 해제 ▲제재 철회 이후 검증 ▲이란의 JCPOA 약속 재이행 등 3단계로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테헤란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JCPOA 공동 위원회 참가국들이 협상에 70% 정도 진전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협상과 관련해 진심으로 행동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P4+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독일) 은 이달 6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의 대 이란 제재 해제와 JCPOA 의무 이행 재개 문제를 협상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제재를 철회하려면 이란이 합의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미국이 제재 해제를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임시 또는 단계적 합의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란은 2015년 P5+1(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독일) 과 JCPO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은 이란 제재를 해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그러나 2018년 JCPOA를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JCPOA 허용 범위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핵활동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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