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잇딴 악재…차량 충돌사고로 운전자 사망

기사등록 2021/04/21 17:04:28

상하이모터쇼 전시장 기습시위로 비난 직면

사과에도 불구 당기관 매체도 비난 목소리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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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상하이모터쇼 전시장 기습시위에 이어 운전자가 숨지는 차량 사고까지 주목받으면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잇딴 악재를 맞고 있다.

21일 중국 광저우르바오 등은 지난 17일 광저우시 쩡청구에서 테슬라 차량이 시멘트 중앙분리대와 인근 주행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테슬라 차주인 33세 남성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은 갑자기 제어가 안 되면서 중앙분리대, 인근 주행 차량과 잇따라 충돌했고, 충돌로 차에 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차와 충돌했던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밖에 지난 19일 상하이에서 열린 모터쇼 전시장에서 ‘테슬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기습시위를 벌이면서 테슬라의 중국시장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브레이크 고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이 여성은 테슬라 전시장 차량 위에 올라가 ‘브레이크 고장’이라고 외치면서 소동을 벌였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작년 1월 41만위안(약 7050만원)을 주고 테슬라 모델3을 구입했다.

올 춘절 연휴기간인 지난 2월21일 그는 가족들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가족 4명이 사망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전시장 기습시위로 인해 행정구류 5일의 처벌을 받게 됐지만, 여론은 장씨의 편을 들어줬다. 중국 내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안전 문제 등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대처가 미온적이었기 때문이다.

사태가 커지자 테슬라는 20일 저녁 웨이보를 통해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안을 해결하기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해당 차주의 문제를 제때 해결해주지 못한데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우리는 언론과 온라인상의 여러 목소리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당 차주와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진정성있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고 철저히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영 언론과 당기관 매체들이 비난 목소리를 높이는 등 사태는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 정법위원회는 공식 웨이신을 통해 테슬라를 비난했다. 위원회는 “테슬라의 오만함과 무례함이 중국 소비자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도 “중국 시장은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환영하지만, 모든 기업은 반드시 중국 법규와 시장 질서, 소비자의 권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소비자)은 극단적인 방식을 취해서도 안 되지만, 기업도 문제 해결을 미루거나 오만함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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