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문대통령 남북미 대화노력 강조 발언 비난

기사등록 2021/03/30 06:59:05

최종수정 2021/03/30 07:00:38

우리 미사일 시험과 북한 미사일 시험 동일시하며

"미국의 강도적 주장을 신통하게 빼닮은 꼴" 주장

유엔 결의 위반한 북한 행위 정당성 주장 의도

[서울=뉴시스]북한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 장면. 2021.03.26.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북한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 장면. 2021.03.26.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문재인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발언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여정의 발언은 남한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같은 자위원 차원이라고 강변함으로써 유엔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한국에 대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금지하는 결의를 채택한 바 없으나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금지하는 결의를 여러차례 채택했었다.

따라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

그러나 북한은 유엔 결의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정당한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문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라고 지칭하며 '저는 북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국민 여러분 모두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남, 북, 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대화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북한이 대화분위기를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때에 어려움을 주고 장애를 조성이 조성하였다"고 말한 것이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이어 문대통령이 지난해 7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을 보고 밝힌 소감을 인용하면서 "북과 남의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놓고 저들이 한 것은 조선반도평화와 대화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한 것은 남녘동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대화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이어 "우리의 자위권을 유엔 결의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 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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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문대통령 남북미 대화노력 강조 발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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