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핑크빛…피크닉 와인으로 제격
다양한 음식과 매칭하기도 쉬워
색이 워낙 곱기에 로제와인은 봄철 피크닉 와인으로 인기가 높다. 가볍게 행장을 꾸려 야외에서 봄내음을 느끼며 함께하기에 좋다. 이미 어두워진 저녁보다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낮술 한잔 하고싶을 때 로제 와인 한 잔이 간절하다.
사진을 찍어도 '한 존재감' 하는 로제와인은 자칫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하기만 한 와인으로 치부되기도 쉽지만,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그 매력은 끝이 없다.
무거운 레드와인은 부담스럽고, 화이트와인은 너무 가볍게 느껴질 때 로제와인이 훌륭한 선택지가 된다. 로제와인은 보통 적포도 껍질을 포도즙에 잠깐 담갔다가 꺼내는 방식의 '침용'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때 껍질에서 우러난 약간의 타닌이 장밋빛을 띠게 하고, 부담스럽지는 않으면서도 적당한 바디감을 부여한다.
음식과의 페어링이 쉽다는 점도 로제와인의 큰 장점이다. 안주 없이 마시기에도 좋고, 치즈나 샐러드 같은 가벼운 안주와 가볍게 한 잔 하기 적합하다. 해산물이나 닭고기 같은 메인 메뉴와 반주로 즐겨도 그만이고, 과일 같은 디저트와 곁들여도 손색이 없다.
파스쿠아 일레븐미닛
예쁘기만 한 와인이 아니다. 기분좋은 산도에 풍부한 과실과 꽃향, 적당한 구조감을 가지고 있어 로제와인의 미덕을 두루 갖췄다. 이탈리아 토착 품종인 코르비나(50%)와 트레비아노(25%)에 시라(15%)와 까르메네르를 블렌딩했다. 연한 복숭아색은 11분간의 침용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코르비나는 베네토 발폴리첼라를 대표하는 적포도 품종으로 딸기와 라즈베리, 레드체리 등의 붉은 과실 풍미와 우아한 꽃향기를 가지고 있다.
레 자멜 끌레르 드 로제
포도를 압착해 떠오르는 머스트(으깬 포도 과즙)를 제거해 깨끗한 주스를 만든 후 낮은 온도에서 발효, 젖산발효를 거치지 않은 채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출시한다.
로제와인에 많이 쓰이는 그르나슈와 쌩소를 블렌딩했다. 라즈베리, 석류 등 붉은 과일 풍미에 은은한 꽃향기가 난다. 그릴에 구운 고기, 피자, 채소 등과 곁들이면 조화로운 와인이다.
보데가스 올리바레스 로사도
9월 첫 주 수확한 포도로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압착해 양조된 로제 와인이다. 100% 가르나차(프랑스에선 그르나슈)로 만들었다. 품종으로 섬세한 아로마와 은은한 꽃향기, 입 안을 개운하게 해 주는 산미가 훌륭하다. 식전주로 마시거나 크림, 파스타, 해산물 요리와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
조닌 진줄라 로제
부드러운 장미색의 '조닌 진줄라 로제'는 블랙체리, 들장미의 복합적인 향이 풍부하다. 균형잡힌 산도가 상쾌한 풍미가 입 안을 맴돌게 한다. 풍미는 길게 여운을 남긴다. 피크닉 음식으로 좋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샐러드 등과 궁합이 좋다.
비엔지 꼬드 드 프로방스 로제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전 세계 130여개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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