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대통령, 박원순 성범죄·LH 투기 의혹 사죄해야"

기사등록 2021/03/08 09:30:00

"박원순 성범죄 책임자들 모조리 출당시켜야"

"보궐선거, 독재 치닫는 靑·與 심판하는 선거"

"LH뿐 아니라 與의원, 가족까지 전수조사해야"

"반드시 야권 단일화 이루고 정권교체 교두보"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1.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1.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강력히 요구한다"며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 문제와 이어진 2차 가해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모조리 출당시켜 최소한 양심의 끝자락이라도 붙어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이 땅의 한 명 한 명의 여성을, 한 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마음이 티끌만큼이라도 있다면 오늘 여성의 날을 맞아 소속 단체장들의 성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70년 넘게 흐른 지금까지도 여성 인권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몇 년 사이 세 번이나 연속으로 불거진 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성 범죄 사건은 단지 법률만으로는 여성의 인권이 완전히 보호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권의 권력자들은 여성 인권을 진정한 인류 보편의 가치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잡을 의지도 없다"며 "충남도지사, 부산시장, 서울시장 성범죄가 연속으로 세 번이나 일어났는데도 대통령과 민주당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임 여당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 질문했던 언론인에게 방귀 뀐 놈이 성내듯 욕설을 내뱉었다"며 "대통령은 자신이 당 대표였을 때 자랑하던, 성범죄로 인한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뒤집고 후보를 내는 뻔뻔함에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런 경우를 후안무치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장미1차 아파트를 찾아 노후된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장미1차 아파트를 찾아 노후된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7. [email protected]
안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정치가 독재로 향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독재를 향해 치닫고 있는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이자 이 땅의 비양심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총칼을 들지 않았어도 민주 수호와 법치 준수의 의지가 없는 정권, 겉으로는 착한 척하지만 뒤로는 온갖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 민주 정부를 구성할 자격도 의지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LH 직원 투기사태는 문재인 정권의 본질과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권력을 사유화한 정권에서는, 공공의 영역에서 얼마나 죄의식 없이 부패가 저질러질 수 있는지 실질적인 민주적 통제와 엄격한 법치의 실현 없이는 부패 척결이 왜 불가능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한 마디로 이번 사태는 이 정권이 부패와 부도덕의 끝판왕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 지난 4년간 부동산 정책 연속 실패와 이번 LH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와 사과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격한 처벌을 공언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국토부 중심의 조사를 중단하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여당에서는 스스로 LH와 국토부 공무원뿐 아니라, 민주당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과 가족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그 조사 결과는 검찰에 이첩해야 한다"며 "'개발이 안 될 줄 알고 샀는데 개발이 된 것'이라는 역사상 최악의 황당무계 발언으로 국민의 화병을 돋운 국토부 장관을 즉시 경질하여 강력한 투기 척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정의와 공정을 실현하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염원하는 이 땅의 양심 세력들은 흩어져 있고 구심점이 부족하다"며 "조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 정권의 무능과 독선, 위선과 부패에 반대하는 이 땅의 양심 세력에게 힘을 모아달라. 지금 당장 해주실 일은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에 힘을 모아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정의와 공정, 반부패 양심의 편에 서실 것을 믿기에, 저는 두려움 없이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반드시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기필코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안철수 "文대통령, 박원순 성범죄·LH 투기 의혹 사죄해야"

기사등록 2021/03/08 09:3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