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의 리콜 비용 합의로 비용 분배에 대한 소모적인 분쟁을 마무리하게 돼 두 회사는 향후 2차전지 물량 확대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토교통부 조사로 제기된 2차전지 불량 사례는 생산공정에 수정 반영돼 앞으로 동일한 화재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GM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는 완전한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리콜 비용 분배 논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전기차(EV) 화재 관련 리콜 비용에 대해 약 6대 4 비율로 분담하기로 한 것으로 추정했다. 리콜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약 6110억원, 현대차가 약 4255억원으로 총 1조300억원 반영된 것으로 봤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EV용 2차전지 충당금으로 반영된 비용은 약 590억원이었으며 이번 합의로 추가 반영되는 비용은 약 5550억원으로 판단한다"며 "회계적으로 리콜 비용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회사는 전년도 재무제표를 수정 공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콜 비용 반영으로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5550억원 낮아졌고 4분기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며 "리콜은 두 회사가 각자 생산하는 제품을 현물 출자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물 출자 비용을 기준으로 리콜 비용을 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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