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일 개봉하는 '미나리'는 이날 오전 현재 예매율 31.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미나리'는 지난 달 28일(현시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브래드 피트의 영화사 플랜B가 제작하고 한국계 미국 감독 리 아이작 정(정이삭)이 연출을, 재미교포 스티븐 연이 주연 겸 프로듀서를 맡은 미국산 영화임에도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영화란 골든글로브 규정 탓에 외국어영화로 분류됐다. 이 규정을 두고 미국 현지에서도 인종주의이자 편파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미국 아칸소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민2세 정 감독은 자신의 유년시절을 진솔하게 담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자 가족의 경험이란 특수한 이야기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족 정서로 승화했다는 평이다.
'미나리'는 전 세계 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미 최고 권위의 독립 영화제인 선댄스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거머쥔 뒤 올해 골든글로브까지 여러 영화제에서 75번 수상했다. 오는 4월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도작품상·감독상·여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 후보작으로 손꼽힌다. 오스카는 별도의 언어 관련 규정이 없다. 할머니 순자로 열연한 윤여정이 받은 여우조연상은 미국 4대 비평가협회상으로 불리는 전미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을 비롯해 총 26개에 달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20여개국에서 개봉하는 영화 미나리가 평단에 이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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