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신현수 논란, 靑 발표로 갈음"…野 "추미애처럼 오만"

기사등록 2021/02/22 16:36:59

정무수석 패싱 관련 박범계 답변 태도 논란

김도읍 "의원들 질의에 '대꾸'나 하고 있어"

유상범 "장관이 대통령 참모·靑 대변인이냐"

윤한홍 "박범계 변했다…겁나 답변도 못해"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법무부 박범계 장관, 이용구 차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법무부 박범계 장관, 이용구 차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열린 법무부의 국회 업무보고에서 신현수 민정수석 패싱 의혹과 관련한 박범계 장관의 답변 태도에 "전직 장관 추미애와 다를 바가 없다"며 발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사장 인사를 재가한 시점, 인사안 제청을 누가 했는지 등을 묻는 야당 법사위원들의 질문에 박 장관이 "검찰 인사와 관련한 과정은 답하기 어렵다" "소상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청와대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갈음하겠다" "청와대에서 답변 다했다" 등으로 일관한 탓이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박범계 장관 답변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인사안을 누구랑 협의하고 논의했느냐는 개별적 인사 문제여서 답을 안 해도 되지만, 10일 이상 언론이 민정수석 패싱이냐 대통령 패싱이냐를 지적하고 국민들 관심이 높은데 법무부 장관이란 사람이 나와서 '말할 수 없다' 이렇게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에 대해 오만하기 짝이 없다. 왜 답변을 하지 않는 건가.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 국회를 왜 하나"라면서 오히려 질문하는 의원에 대해 대꾸나 하고 있다"며 법사위원장에 박 장관에 대한 질책을 요구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검사장 인사와 관련한 국민적 논란에 야당 의원들이 질의를 했는데 '청와대 발표로 갈음한다' 이런 태도가 맞는 건가"라면서 "장관이 청와대 대변인이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 의원 질의를 무시한다든지, 역으로 질문한다든지, 지난해 추미애 (전)장관이 동문서답식 답변을 하고 답변을 안 하고 하는 태도를 갖고 얼마나 질타가 많았나"라면서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 참모냐, 자신 스스로의 위치를 그렇게 격하시키나"라고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매일 박범계 장관이 대통령을 패싱했다, 신현수를 패싱했다 이런 경마식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런 의혹을 국민들에 밝히는 것이 법사위 현안이고, 그걸 해결하라고 오늘 이 자리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사 관련된 내용들은 답 안한다 해도 다만 어떤 형식을 거쳐 대통령으로부터 재가가 난 건지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 제청권자인 법무부 장관이 명확하게 답변해주면 국민적 의혹도 깨끗하게 해결되는 것"이라고 장관의 답변을 거듭 촉구했다.

윤한홍 의원은 "박 장관이 국회에 계실 때보다 기가 많이 빠진 것 같다. 전부 모른다, 답할 수 없다 이런다. 이건 박범계 모습이 아니지 않나. 사람이 완전히 바뀐 것 같다. 그 패기에 차있던 모습 어디로 갔나"라면서 "오늘 장관이 이렇게 겁을 내서 답변도 못하는데 어떻게 대통령을 패싱하고 인사를 그렇게 하겠나"라고 했다.

이 같은 야당 의원들의 비판에도 윤 위원장이 이를 정리하지 않고 오히려 "야당 의원들이 보도에 근거해 불확실하고 더 왜곡을 낳고 부풀려질 수 있는 질문을 하니까 답변을 쉽게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회의장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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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신현수 논란, 靑 발표로 갈음"…野 "추미애처럼 오만"

기사등록 2021/02/22 16:36: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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