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귀뚜라미 보일러 집단감염' '3밀 환경' 추정

기사등록 2021/02/16 17:17:56

밀집·밀폐·밀접 '3밀 환경'도 감염 원인 추정

천안·아산서만 직원과 가족 등 71명 확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6일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 집단감염발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6일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 집단감염발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아산=뉴시스] 이종익 기자 = 충남도는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코로나19 확진자 집단발생과 관련해, 600명 넘는 직원들이 한 곳에서 이뤄진 식사 등 밀집·밀폐·밀접 이른바 '3밀 환경'을 감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감염 원인의 자세한 내용은 정확한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며 "한 동(건물)에서 600명 넘는 직원이 수차례 나눠 식사를 하고 식당에 비말 차단기가 설치돼 있어도 좌우를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걸로 봤을 때, 식사 중 대화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장이 대형 컨테이너 방식이고, 공동 탈의실과 목욕장의 환기가 원만하지 않아 밀집·밀폐·밀접 이른바 '3밀 환경'도 감염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즉시 모든 공장 내 방역 소독 조치를 취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전 직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이곳 공장에서 16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고 강조했다.

한 제보자는 "아산공장은 기존에 운영되던 출근기록 및 식당 출입기록 시스템을 RFID 카드인식에서, 직접 신체를 접촉하는 지문인식 시스템으로 바꾸었고 해당 지문 인식기 소독은 일절 없으며, 인식기 사용 후 개인 손에 스프레이 세정제를 한차례 뿌리는 것이 전부였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이어 "사내 기숙사도 있지만, 사외 아파트 기숙사에도 많은 공장 내 직원들이 밀집해 생활하고 있어서 추가 확진자에 대한 확률이 높고, 노부모·영유아와 함께 지내는 임직원들도 많아 연쇄감염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4시 기준 천안과 아산에서는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17명과 5명 등 2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내 만들어진 선별진료소 (사진=아산시 제공) 2021.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내 만들어진 선별진료소 (사진=아산시 제공) 2021.0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서는 지난 13일 공장 직원 1명(천안 850번)이 확진돼 동료와 가족 등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15일까지 천안에서 43명, 아산에서 6명이 각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과 연관된 천안과 아산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각각 60명, 11명 등 총 71명이다.

현재까지 귀뚜라미 관련 타지역 확진자는 대구 1명, 춘천 1명, 경산 1명, 제주 1명 등이다.

직원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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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귀뚜라미 보일러 집단감염' '3밀 환경' 추정

기사등록 2021/02/16 17:17: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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