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1월까지 집단면역 목표...항체형성 관건
코로나19 항체검사, 집단면역 형성 여부 가늠
질병청, 접종자 1000명 항체검사 임상 준비 중
항체검사, 무증상자·백신 면역력 지속기간 확인 가능
코로나19 항체검사는 혈액 내 항체 유무를 판단하는 것으로, 기침, 발열 등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어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 비율을 30~40%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감염된 사실도 모른 채 조용히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숨은 감염자'가 많아 그 규모는 확실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면 이에 대응하는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항체검사를 통해 접종자의 몸에 항체가 남아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코로나19 항체검사를 하면 백신별 감염에 대한 방어력(면역 효과)과 접종 대상자에 따른 효과 등도 알 수 있다.
국내에 도입될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 5개사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약 95%로 국내에 들여올 백신 5종 중 가장 높다. 하지만 현재로선 백신별로 감염에 대한 방어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알 수 없다.
현재 백신 접종 후 면역력이 6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2% 수준에 그치고 있는 데다 지난해 12월8일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도 백신을 접종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서다.
한국인에 최적화된 백신 확인..."항체=방어력 성립 안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에 들여오는 5가지 백신은 접종 대상자에 따라 항체가 형성되는 정도가 다를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백신이 한국인에 최적화돼 있는지 연구하고 임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겼다고 해서 감염 우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한 이유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했다고 해서 방어력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중화항체가 형성됐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화항체란 코로나19 감염자의 체내에 형성되는 항체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무력화시키는 항체다. 이 항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면역세포 중 하나인 림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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