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文정부야말로 북풍 공작하나…진실 밝혀야"

기사등록 2021/01/31 11:37:17

"북한 원전 문서 내용 무엇이고 어디까지 보고됐나"

[제주=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31일 정부의 북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야말로 북풍공작하려 했던 것 아닌가"라며 "청와대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지역 원전건설 관련 파일이 산자부 공무원에 의해 무더기로 삭제된 사실이 드러났다. 국기 문란이 아니라 국가 안위를 뒤흔들 수도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고 야당의 의무"라며 "그런데 책임 있는 설명 대신 북풍 공작이니 법적 조치니 하며 적반하장의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정상회담 즈음에 만들어진 북한원전추진 문서의 내용이 무엇인지, 누가 작성을 지시했으며 어디까지 보고됐는지 밝혀야 한다. 책임 있는 사실규명과 사과만이 가장 최선의 대책임을 청와대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BS는 지난 28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관련 문건을 삭제하는 등 감사원 감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산자부 공무원들의 공소장을 보도했다.

공무원들이 삭제한 원전 관련 자료 530건 목록에는 청와대 협의·보고 문건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성 원전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이사회의 원전 폐쇄 결정 전 청와대와 산업부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원전 관련 530건 자료 삭제 목록에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 파일이 다수 포함돼 야권은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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