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광주 TCS국제학교 일대 상가 뒤숭숭

기사등록 2021/01/27 12:24:19

최종수정 2021/01/27 15:05:02

"방역수칙 준수한 다수만 피해"

"엎친데 덮친 격" 여기저기서 한숨만

[광주 =뉴시스] 김혜인 기자 = 27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속출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 TCS국제학교 주변 텅 빈 거리를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2021.01.27. hyein0342@newsis.com
[광주 =뉴시스] 김혜인 기자 = 27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속출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 TCS국제학교 주변 텅 빈 거리를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2021.01.2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방역지침 준수한 다수만 피해를 보네요"

2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 TCS국제학교 주변.

방역·이송차량을 기다리는 취재진과 주변을 통제하는 경찰, 마스크와 음식 등 자가격리 물품을 담은 40여 개의 상자를 옮기는 주민센터 직원들의 발길이 분주했다.

 TCS국제학교 앞을 지나던 한 주민은 발걸음을 멈춘 뒤 자녀의 마스크를 고쳐 씌웠다.

'오매 무슨일이래' 또다른 중년 여성들은 걱정스런 표정과 함께 TCS국제학교에 눈길을 고정한 채 주변을 지나쳤다.

센터 주변 아파트 상권은 텅 빈 거리에 울상을 지었다.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드라이브 스루에서 차량 2~3대 만 이따금씩 오갈 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없었다.

카페 사장 배모(43)씨는 "주변 건물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손님 발길이 뚝 끊긴다.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방역수칙과 영업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선량한 시민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몇몇으로 인해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일대는 지난해 2월 4일 TCS국제학교 인근 병원에서 광주 최초 확진자가 나온 곳이기도 하다.

당시 매출 직격탄을 입었던 상인들은 또다시 같은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

반찬가게 사장 김모(45)씨는 "지난해처럼 매출난이 닥칠까 걱정돼 밤잠을 설쳤다. 평소엔 포장한 반찬이 다 팔릴 시간인데 오늘 손님이 찾지 않아 20~30개 용기가 안팔리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인근 대형마트 직원 김모(50)씨는 "지난해 2월에 확진자 나온 뒤 그달 매출이 30%가까이 줄었다. 매장·배달 영업을 며칠간 중단해야 하는데 확진자가 다녀가진 않았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는 세탁소 사장은 "엎친데 덮친 격"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7살 아들을 둔 주부 박모(37·여)씨는 "맘카페와 아파트 주부들이 '어린이집 못보내겠다'며 난리가 났다. TCS국제학교 인근에 어린이집이 있어 당분간 자녀를 등원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 김모(50)씨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서로 조심해야 한다. 모두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후 광주 TCS국제학교에서는 10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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