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매각설 솔솔…다음 주인은?

기사등록 2021/01/21 14:33:06

최종수정 2021/01/21 14:33:25

구글·페이스북·MS·폭스바겐 등 거론

"향후 사업 고려 시 '구글' 가장 매력적"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LG전자 대표이사 CEO 권봉석 사장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20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LG전자 스마트폰 '윙'이 전시돼 있다. 2021.01.20.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LG전자 대표이사 CEO 권봉석 사장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20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LG전자 스마트폰 '윙'이 전시돼 있다. 2021.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5조원의 영업손실을 낸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매각 논의가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스마트폰 사업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은 내지 않았으나 관련업계에서는 매각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IT업체에서부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중국 및 베트남 기업까지 다양한 인수 대상자를 거론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를 인수할 잠재적 후보로 구글과 페이스북, 폭스바겐, 베트남 빈그룹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권봉석 LG전자 대표가 모바일 사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 중이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직 MC사업본부에 대한 방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매각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MC사업부에서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손실 5조원을 기록했던 만큼 적자요인 해소와 더불어 기업가치 향상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수년간 논란이 됐던 내용으로 최근에는 제조자개발방식(ODM)전환에서 구조변경, 사업매각으로까지 소문이 확대되고 있다"며 "최종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번 LG전자의 발표로) 스마트폰 관련 적자 축소는 명확해졌다"고 언급했다.

증권업계에서 거론되는 매각 입차 회사 후보들은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과 같은 미국 IT기업이 꼽혔다. 구글은 LG전자와 지난 2012~2015년 넥서스4, 5, 5X를 연이어 출시하는 등 합작 사례가 있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자동차 제조자 폭스바겐이 있다. 폭스바겐은 전장사업을 통해 잠재적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유력한 입찰자로 꼽혔다.

이 밖에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중국 기업이나 베트남의 빈그룹도 MC사업부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 아레나에 따르면 분석가 로스 영과 팁스터 블랙 크립트는 LG스마트폰 사업을 인수할 대표적인 입찰자로 현재 베트남의 빈그룹을 언급했다. 이밖에 LG롤러블의 플렉시블 OLED 공급사가 될 수 있는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도 관심을 보이는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업 유지, 축소, 매각 중 기업 가치 향상에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매각"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나오지 않았고, 매각 가격 또한 알기 어렵지만 현재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예상 후보 중에서는 구글이 인수하는 것이 LG전자 입장에서도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글은 스타트업 자회사 웨이모를 통해 수년째 자율주행차를 시험 및 개발 중이다. LG전자 역시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을 세우며 전기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사물인터넷(IoT)을 바탕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연결해 줄 허브 역할이 점차 커질 분야다. 이런 이유로 구글에 MC사업본부를 매각 시 협력할 파트너로서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빈스마트를 설립한 베트남 빈 그룹도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매력적으로 볼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다. 빈그룹을 신흥국 기업으로 지난 2018년 빈스마트를 설립해 아직 특허나 제품 기술력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는 데다가 LG전자의 스마트폰 생산 기반도 베트남에 위치해 빈 그룹 입장에서는 긍정적 요소가 많다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다만 중국 기업의 인수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중 무역 갈등 등 민감한 부분이 많아 원만한 협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한편 미국 등 외신에서는 관련업계에서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선택할 경우에는 오는 3월 내에 매각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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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매각설 솔솔…다음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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