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더이상 국민들 귀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미싱 선물"
최형두 "野원내대표 입, 미싱으로 틀어막겠다는 발상 경악"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야당 원내대표 발언을 공업용 미싱으로 틀어막겠다는 여당 3선 의원의 수준 이하 막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대통령께 고언(苦言)했다고 야당 원내대표 입을 꿰매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이미 20년 전 고(故) 김대중 대통령에게 쏟아진 망발을 민주당 중진의원에게서 다시 듣다니 김 대통령도 하늘에서 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당을 향해 "발끈하던데 그럴 필요 없다"며 "사과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세상의 이치라는 게 모든 일에 양지, 음지가 있는데 양지에 있을 때 음지를 생각하라는 게 뭐가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대통령들이 감옥에 가는 역사가 반복된다 그러면 국민이 불행해지는 일이잖나"라며 "큰 틀에서 화합을 하려고 한다면 이 책임은 현직 대통령이 사면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하도 공세가 세지니까 우리 대표께서 양지가 음지가 되고 음지가 양지가 된다는 세상의 이치를 얘기한 것"이라며 "저희가 권력 가지고 있다가 권력 뺏기고 난 다음에 두 분이 감옥에 갔다. 그런데 이게 좋지 않은 선례가 됐으니 역지사지해서 이걸 스스로 좀 풀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말의 의미"라고 부연했다.
'미싱 발언'은 과거 정치권에서 나온 대표적 막말의 한 예로 회자된 바 있다.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998년 지방선거 당시 "거짓말 잘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입을 공업용 미싱으로 꿰매야 한다"고 말해 형법상 모욕죄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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