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Project'는 아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에게 다소 생소한 아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소개하면서도, 우리에게 친숙한 민족주의 음악가 2인의 작품을 엄선했다.
특히 중국 작곡가 허잔하오, 첸 강의 '바이올린 협주곡-나비 연인'과 윤이상의 '가사'는 생소한 작품이지만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에게는 각별한 프로그램이다.
두 작품 모두 그녀에게 우승을 안겨준 국제 콩쿠르와의 인연이 있다. 중국 국제음악콩쿠르(2014년, 우승)와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2017년, 우승)를 통해 이들 작곡가의 작품을 접한 송지원은 이후 아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바이올린 협주곡-나비 연인'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후 나비가 되어 사랑을 이어 나간다는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중국 전통 음악의 멜로디와 화성 진행을 사용하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바이올린 독주 파트에서 중국적 색채를 화려하게 뽐낸다.
'가사'는 본래 한국어 제목이 붙은 곡으로, 바이올린이 다양한 감정을 오가는 가수의 역할을 담당한다. 동양 음악의 음 개념에 착안해 작곡된 이 작품은 각각의 개별음을 자체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즉 음열이 아닌 한 개의 음이나 화성의 변화를 중시하는 주요음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참가 이후,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과 삶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송지원은 사명감을 갖고 그의 작품을 연주한다.
공연은 2월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