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 전대미문 빙벽 깨야…과감한 행정 필요"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2021년 신축년 새해에 "올해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국민 삶의 안정이다. 그리고 그 과제 맨 앞에 코로나19 극복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시무식 신년인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한국판 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서, 포스트 코로나를 여는 경제·사회의 재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 등 미래를 위한 과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새로운 세상에 걸맞는, 차원이 다른 질적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더 건강한 나라 ▲더 잘 사는 나라 ▲더 안전한 나라 ▲더 앞서가는 나라 등 올해의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정 총리는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 다음 달부터는 우리 손으로 개발한 치료제와 이미 충분한 양을 계약한 백신이 방역현장에 투입될 것"이라며 "차질없이 접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겨울이 코로나19와 함께하는 마지막 겨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 건강을 위한 의료보건체계를 더욱 내실 있게 다져서 국민 누구라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춰가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경제정책 목표는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이라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견실히 이행하고, 국민과 정부가 합심하여 민생경제의 반등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고용과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하여, 국민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면서도 최근 한국의 소프트 파워가 커지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코로나19 대응으로 다져진 국제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품격있는 나라, 국력이 강한 나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일관성을 갖고 착실하게 노력하겠다"며 "공직자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에, 지난 한 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5주년을 맞이한 데 대해 "그동안 정부의 추진 사업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대전환의 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제도 개혁을 넘어 질적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직자들에게 ▲과감한 정책 ▲균형 잡힌 행정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지역과 수도권의 상생 정신 필요성 등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여러분은 대한민국호 쇄빙선을 탄 선원이다. 쇄빙선은 얼음을 깨고 바닷길을 만들면서 나아간다"며 "두꺼운 얼음층을 만나 꼼짝을 못하면 쇄빙선은 선체 내에 있는 물을 흔들어서, 그 진동으로 물길을 낸다"고 비유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빙벽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과감하게 흔들어야 한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책과 행정으로 코로나19라는 빙벽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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