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집단감염에 식품점·병원·요양시설도…감염경로 조사중 27%

기사등록 2020/12/25 15:07:04

서울동부구치소 22~24일 사이 297명 추가 확진

천안 식품점·식당 33명 확진…사업장·동물병원도

충북 협력병원 3곳 누적 확진자 163명으로 늘어

청주시 요양원서도 추가 확진, 누적 환자 98명째

2주 감염경로 조사중 3800명 넘어, 전체의 27.2%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흘째 사망자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간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흘째 사망자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간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최근 사흘간 300명 가까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고 천안 식품점·식당에서도 30명 넘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요양시설과 의료기관, 동물병원, 종교시설, 사업장 등에서도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서울동부구치소서 최근 3일새 297명 확진…"지역사회→종사자→수용자 감염"

25일 0시 기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인 서울동부구치소와 관련해 공동 격리 중 추적검사 결과 29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14명이다.

추가된 297명은 22일 7명, 23일 2명, 24일 288명 등 최근 3일간 확진됐다. 이 가운데 수용자가 292명으로 대다수였으며 종사자 3명, 가족 2명 등도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514명 가운데 수용자는 478명이며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종사자 20명, 가족 15명, 지인 1명 등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11월27일 서울 송파구에서 수능 수험생 확진 이후 이 환자의 가족이 확진되고 가족이 근무하는 서울동부구치소 내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 확진자의 가족이 추가 감염된 사례는 있지만 수용자들이 격리 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수용자를 통한 외부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지역사회에서 종사자로, 그리고 그 동료를 통해 수용자에서 다른 수용자로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염 확산 요인에 대해 방대본 관계자는 "밀집된 생활 공간을 통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에선 강남구 콜센터2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16명이며 가족 4명, 지인 1명 등이다.

이외에도 충청과 경기, 경남 등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충남 천안시 식품점·식당과 관련해 2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3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33명이다. 이용자 32명과 이용자 지인 1명 등이 확진됐다.

경기 광주시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선 1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3명 외에 종사자 12명, 직원 가족 3명 등도 확진됐다.

경남 거제시 동물병원 관련해선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종사자 8명과 가족 4명 등이 확진됐으며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과 기타 사례 4명도 확진됐다.

경남 하동군 지인모임과 관련해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지표가족 2명과 지인 8명, 기타 4명 등이 확진됐다.

충북 협력병원 집단감염 계속, 경기·인천서도 취약시설 감염

[서울=뉴시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005.9명으로 거리 두기 3단계 검토 기준인 800~1000명대에를 초과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005.9명으로 거리 두기 3단계 검토 기준인 800~1000명대에를 초과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email protected]
현재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선 요양시설, 의료기관,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으로 환자들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협력병원 관계인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3개 병원과 관련해 공동격리자 추적검사와 접촉자 조사 중 괴산 병원에서 3명, 음성 병원에서 15명 등 1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63명이 됐다.

괴산 병원 40명(지표환자 포함 환자 31명·종사자 3명·방문자 6명), 음성 병원 102명(환자 91명·종사자 11명), 진천 병원 21명(환자 20명·종사자 1명) 등이 확진됐다. 이번 집단감염은 괴산 병원에서 음성과 진천의 병원으로 환자가 전원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경기 파주시 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지표혼자 포함 종사자 5명, 환자가 19명, 가족·지인 9명이다.

경기 파주시 요양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24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9명, 입소·이용자 14명, 가족 1명 등이다.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과 관련해 공동격리자 추적 검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63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54명 외에 입소자 104명, 가족 4명, 기타 1명 등이다.

인천 강화군 종합병원과 관련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환자가 8명이며 종사자가 3명, 가족·지인 4명 등이다.

충북 청주시 요양원 관련해서 공동격리 추적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98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25명, 입소자가 64명, 가족 9명 등이다.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대구 달성군 교회와 관련해 격리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1명이다. 방대본은 달성군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경산시 기도원을 거쳐 익산시 종교시설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설별로 보면 달성군 종교시설에서 12명 늘어 78명, 경산 기도원 관련 7명 늘어 25명, 익산 종교시설 관련 2명 늘어 18명 등이 확진됐다.

제주 성당에서 처음 확인된 지역사회 감염은 현재 사우나와 라이브카페 등에서 확산 중이다. 제주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으로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47명이 됐는데 추가된 9명은 사우나 관련 6명, 라이브카페 관련 3명 등이다. 방대본은 제주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감염이 저녁모임1→저녁모임2→사우나→라이브카페 순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사우나 관련 58명, 라이브카페 관련 55명, 성당 관련 16명, 저녁모임 2개와 관련해 각각 9명씩이다.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0시 기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1만3987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811명으로 전체의 27.2%다.

감염 경로가 확인된 환자들을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5491명으로 39.3%를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되더라도 5명 이상부터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4명 이하인 경우 확진자 접촉 사례로 분류한다. 집단발병은 2838명으로 20.3%, 병원 및 요양병원 등이 1442명으로 10.3% 등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404명(2.9%),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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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집단감염에 식품점·병원·요양시설도…감염경로 조사중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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