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착한기업' 찾았다…해외 사회적기업 성공사례 보니

기사등록 2020/12/09 10:47:18

[서울=뉴시스]코트라는 '해외 사회적경제기업 성공사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2020.12.09. (사진=코트라 제공)
[서울=뉴시스]코트라는 '해외 사회적경제기업 성공사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2020.12.09. (사진=코트라 제공)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코트라(KOTRA)가 미국·영국·인도·베트남 등 14개국 소재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공 사례를 분석했다고 9일 밝혔다. 코트라는 '해외 사회적경제기업 성공사례' 보고서를 발간해 한국의 혁신 창업 모델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코트라 해외시장뉴스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코트라는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착한 기업’이 세계적 대세"라며 "빈곤, 실업난, 환경보호 등 다양한 이슈를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재생, 사회서비스 제공 등 기업형 비즈니스로 연결해 경제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했다.

1982년 문을 연 미국 뉴욕주 그레이스텐 베이커리는 지난해까지 사회적 취약계층에 35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 노숙자·실업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수익금은 비영리단체 그레이스턴 재단에 전달되며, 지역 구직자를 상대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공헌을 지속하고 있다.

스페인 낙농기업 라 파제다는 정신질환이나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하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고품질 유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다. 창업주 콜론 박사가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카탈루냐 지방 요구르트 업계 3위이자 종업원 300명의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 기업 마루는 2011년 호치민 외곽 농장을 여행하던 청년 두 명의 의기투합으로 출발했다. 카카오 원두의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직접 초콜릿 공장을 만들어 공정한 가격으로 원두를 구매하기로 한 것. 비싼 값에 원두를 구입해 초콜릿 가격도 높아졌지만 단골고객이 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직원수 100명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자선기관 뉴스토리는 세계 최초로 3D 홈 프린터를 개발해 노숙자, 이재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택을 짓고 있다. 건설기술 스타트업 아이콘과 협업해 48시간 안에 집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로 4000달러만 확보하면 24시간 안에 주택 완공이 가능한 상황이다. 2013년 설립 이후 4개 국가 25개 지역사회에 2300채 이상의 주택을 공급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대부분의 주에서 세금 감면이나 공공기관 우선 구매와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프랑스는 사회적경제기업 전용 디지털 플랫폼 허브를 개발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자 만남을 주선하는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성숙한 지원제도가 뒷받침되고 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생존의 키워드로 떠올랐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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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착한기업' 찾았다…해외 사회적기업 성공사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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