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D-4 수능시험장 방문…"마지막까지 방역 철저"(종합)

기사등록 2020/11/29 17:09:47

자가 격리자 수험생 시험장인 서울 오산고 방문

부산·목포 소재의 시험장 영상연결로 현장 점검

文, 수능시험 전·후 방역 철저 당부…수험생 격려

"대규모 집단시험 실시에 외신들도 비상한 관심"

"학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수능 잘 치르도록 격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수능 대비 시험장 방역 준비 상황 점검중 시험장 칸막이 및 이격거리를 확인하고 있다. 2020.11.2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수능 대비 시험장 방역 준비 상황 점검중 시험장 칸막이 및 이격거리를 확인하고 있다. 2020.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29일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찾아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오산고등학교는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마련된 별도의 시험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일선 현장을 찾게 됐다.

노란 민방위복을 착용한 문 대통령은 수능 당일 자가격리 수험생들이 출입하게 되는 출입구부터 시험실로 입실하기까지의 동선과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직접 수험생의 자리에 앉아 보기도 했다.

시험실과 대기실에는 감염 방지를 위한 투명 칸막이가 각각 설치됐다. 소독제 등 수험생 방역 물품도 준비됐다. 자가격리 수험생들이 사용한 시험지와 답안지는 별도의 비닐 팩에 담겨 소독한 후 시험관리본부로 인계된다.

또 감독관 보호를 위해 자가격리자 수험생들의 이동 동선 및 공간을 따로 분리해 뒀다. 문 대통령은 보호구 착·탈의실에서 실제 감독관이 착용하게 되는 보호장구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저렇게 보호구를 착용하고 하루 종일 있으면 감독하기 힘들 것"이라며 교대 근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감독관의 보호구 착용을 도와주는 선생님들의 노고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교내 도서관으로 이동해 다른 시험장 준비 상황 등도 화상으로 점검했다. 또 현재 재택근무 중인 수험생 학부모와도 이야기를 나눴다.

자가격리자가 아닌 일반 학생들이 시험을 보게 되는 부산 양운고등학교와 확진자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게 되는 전남 목포 의료원이 영상으로 각각 연결됐다.

문 대통령은 방역 준비 상황을 청취한 뒤 "이번 수능은 수험생 49만명이 응시하고 그 가운데는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도 포함돼 있다"며 "시험을 관리·감독하고 또 방역을 도와주는 분들도 12만명이 있다. 모두 61만명이 넘는 분들이 그날 함께 수능을 치르게 되면서 아주 긴장된 하루를 보내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수능 대비 시험장 방역 준비 상황 점검중 감독관 보호구 착탈의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0.11.2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수능 대비 시험장 방역 준비 상황 점검중 감독관 보호구 착탈의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0.11.29. [email protected]
이어 지난 4월 성공적으로 치러낸 총선을 언급하며 "이번 수능은 그때보다 규모는 작지만, 많은 분들이 하루종일 밀폐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방역에 있어서 위기 긴장의 정도가 그때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올해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이나 대입 능력 시험과 같은 대학 입시와 관련 시험들을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했다"며 "지금 외신들도 이 시기에 한국이 아주 대규모 집단 시험을 확진자와 격리 대상자까지 포함해 치르는 것에 대해 아주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여러모로 걱정을 많이 하며 지켜보고 있는데 오늘 와서 준비 상황을 대표로 보니 다소 안심이 된다"면서도 "수능을 준비하며 계획을 세웠을 때보다 지금 코로나 확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나 격리 대상자도 더 많이 늘었을 것 같다. 그만큼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더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주셔야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시험을 치르던 도중 증세가 나빠질 수 있는 사례들을 언급, "돌발적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를 잘해주길 바라겠다"면서도 "수능 이후에도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말 올해 수능 수험생들은 1년 내내 아주 어렵게 수능을 준비해야 했다"며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에 준비된 실력을 다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학부모들과 시험 감독관, 의료진에 대해서도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모든 국민들께서도 학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수능이 잘 치러질 수 있도록 격려도 해주시고, 방역의 안전수칙을 지켜나가는 데 있어서도 함께 노력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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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1/29 17:09: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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