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더빌트大 4년생 사라 풀러, 미주리대학전에 키커로 나서
미 미식축구에 새 역사 기록
새러 풀러는 이날 미주리 타이거스와의 경기 후반전 시작을 알리는 키커로 출전했다. 그녀의 출전은 밴더빌트 코모도스의 주전 키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장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미식축구의 새 역사로 기록되기에 충분했다.
미 대학 미식축구 하위 리그에 여자 선수가 출전한 적은 있었지만 '파워 파이브' 같은 최상위 리그에 여자 선수가 출전한 것은 새러 풀러가 처음이다.
텍사스 출신의 새러 풀러는 밴더빌트 코모도스의 많은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됨에 따라 데릭 메이슨 코모도스 감독이 여자축구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날 미주리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시합을 하루 앞둔 27일 트위터에 미식축구공을 손에 들고 발 사이에는 축구공을 놓고 미식축구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역사를 만들자"고 적었다.
밴더빌트대는 이날 경기에서 0-41로 참패했다. 밴더빌트대는 그러나 이날 그녀가 착용한, '소녀처럼 행동하라'는 글귀가 새겨진 핼멧 사진과 함께 "새러 풀러라는 이름을 기억하라"는 트윗을 올려 역사적 순간을 기념했다.
경기 후 풀러는 "나는 미식축구나 다른 어떤 스포츠를 하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들을 대표한다. 나는 그들에게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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