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
송창권 “홍보책자 배포 의심스러워”
반대단체 “관권홍보 말라” 항의방문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는 27일 도의회 정례회의에서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 등의 2021년도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날 송창권(민주당·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 의원은 “제주도가 제2공항 홍보 책자를 발간해 전 부서와 공항인프라 범도민추진위원회에 5000부를 배포했다”며 “하지만 읍·면·동 등 행정기관 및 단체에는 50부나 20부씩 배포하고 있어 참 의심스럽고 노골적으로 하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2공항 건설 여부에 대한)도민들의 여론을 알고자 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라며 “제주도는 심판자가 돼야 할 상황이지 선수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도민과 찬성·반대 단체 모두 정책 주체로 제주도가 한쪽 편을 드는 입장이 되면 안 된다”며 “찬성이나 반대 단체가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홍보할 기회를 주고, 찬반 활동을 못 하게 막는 경우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현(민주당·제주시 일도2동을) 의원은 “(제2공항과 관련해)사전에 일하지 않다가 여론조사를 한다고 하니 홍보 책자를 만드는 것은 여론을 호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제2공항 관련 정보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홍보책자를 배포했다”고 답변했다.
또 이 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가 참고용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현 제주공항 확충 방안을 (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의) 대안으로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현 공항 확충이 대안으로 선택되더라도 추진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관권을 동원한 제2공항 여론조작을 중단하라”며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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