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김민규는 기존 선발 투수들만큼 길게 던지진 못할 것이다. 80개 이상은 무리"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4차전을 책임질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자 롱릴리프로 뛰는 김민규를 내보내기로 했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김민규의 등판을 계획했다고는 해도 그동안 줄곧 불펜 투수로 뛰어 긴 이닝을 맡기기엔 무리가 따른다. 게다가 김민규는 2차전에서도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 감독은 1~3차전에서 등판한 이들 중 상황에 맞춰 김민규의 뒤에 붙일 생각이다. 크리스 플렉센과 최원준은 미출장 명단으로 뺐다.
타선은 조금 변화가 생겼다. 한국시리즈 세 경기에서 타율 0.083(12타수 1안타)로 부진한 박민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전날 대수비로 '슈퍼 캐치'를 선보인 조수행이 먼저 출격한다.
김 감독은 박건우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너털웃음을 지은 뒤 "대타로 나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수행을 두고는 "수비 쪽으로 가장 안정적이다. 타석에서 작전도 잘 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컨택 등도 뛰어나다"고 기대했다.
3차전 결승타 등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는 김재호에게는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라는 극찬을 내놨다. "타격감이 안 좋고 아파도 기복 없이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1차전을 내준 두산은 2,3차전을 연거푸 챙겨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리드를 잡았다. 김 감독은 "어제 양 팀 다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도 이기면 질 때보단 피로도 면에서 낫다"면서 "선수들이 하던대로 잘할 것 같다"고 신뢰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