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스크·코스크한 채 병원 내 이동·환자 진료"
"방역 수칙 위반 확인될 경우 행정조치 검토"
"다른 의료기관도 방역 수칙 준수 여부 점검"
광주시 방역당국은 22일 "전남대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 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우선 CCTV를 통해 의료진 일부와 환자, 보호자 등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병원내를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일부 의료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했으며 일명 '코스크·턱스크' 상태로 환자를 진료 하는 모습도 파악했다.
이같은 모습은 병원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일부 확인 되기도 했다.
병원 측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이 마스크를 100% 착용하지 않았다"며 "이로인해 위험한 일들이 생기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들의 활동공간과 원내에서 일부 실수와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다"며 "방역을 강화하고 교육 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를 토대로 병원내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진료 과정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역의 다른 의료기관도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한다.
광주시는 최근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상무룸소주방에 대해 폐쇄조치 했으며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어 "첫 확진 이후 일주일만에 감염자가 50명으로 증가한 원인은 병원내에서 이미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의료진 감염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남대병원을 계기로 다른 의료기관 등의 방역 상태도 점검할 계획이다"며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강력한 행정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 13일 신경외과 전공의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동료와 간호사, 방사선사, 환자, 보호자, 입주업체 직원, 가족 등도 잇따라 감염돼 58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가 다수 나온 1동(본관동)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됐으며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광주시는 감염경로 조사를 벌여 병원 의료진이 지역의 또다른 집단감염지인 상무지구 유흥업소 건물에 수시간동안 머물렀던 정황을 일부확인했다.
이곳에서 감염된 의료진은 동료들과 회식을 했으며 이후 정상 출근해 근무를 한 사이에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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