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국' '인재제일' 호암 이병철 33주기 추도식...이재용 부회장 메시지 관심

기사등록 2020/11/19 08:45:12

범 삼성가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서 추도식

삼성·CJ·신세계 등 그룹별로 시간 달리 진행

[서울=뉴시스] 삼성 창업주 고(故)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 사진 삼성전자
[서울=뉴시스] 삼성 창업주 고(故)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 사진 삼성전자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19일 오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진행된다.

호암 추도식은 삼성 오너 일가뿐만 아니라 50여 명의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이뤄지고 있다.

삼성뿐 아니라 한솔, CJ, 신세계 등 이른바 범(汎) 삼성 계열 그룹들도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에 참석해 왔다. 다만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해 왔으며, 올해도 시간을 달리해 묘소를 찾는다.

재계에서는 지난달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 장례식 이후 첫 추도식인 만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참석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다만지난 2012년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 사이의 상속 재산 분쟁 이후 범삼성가가 추모식에 한자리에 모인 적은 없다.

삼성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추도식 직후 마련된 오찬에서 전 계열사 사장단과 처음으로 한 자리에 참석해 '사업보국'의 창업이념을 되새겼다.

이 부회장은 당시 "추도식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희 가족을 대표해 점심 대접을 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호암 이병철(1910~1987)인재제일 人材第一,종이에 먹, 32.5×131cm,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0.3.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호암 이병철(1910~1987)인재제일 人材第一,종이에 먹, 32.5×131cm, 사진=케이옥션 제공. 2020.3.12. [email protected]
이어 "선대 회장들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자"며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병철 선대회장은 1938년 3월22일, 현 삼성의 모태인 '삼성상회'를 설립해 현재의 삼성을 일군 신화적 기업인이다.

중계무역으로 사업을 번창시킨 이 선대회장은 1950년대에는 식품과 섬유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TV, 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 선대회장은 특히 지난 1969년 1월13일에 종업원 36명에 자본금 3억3000만원의 소기업 '삼성전자공업'을 창업해 삼성전자를 굴지의 대기업으로 도약시켰다.

주위의 만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반도체'를 차기 사업으로 낙점, 삼성전자가 주축이 된 '반도체 코리아'의 기틀을 닦았다.

재계 관계자는 "호암의 경영이념은 '인재제일'과 '사업보국'으로, 삼성은 이를 통해 수출을 통한 국가 발전,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현재의 기업 정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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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국' '인재제일' 호암 이병철 33주기 추도식...이재용 부회장 메시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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