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 시인 시집 '하와와…', 베스트셀러 차트 역주행

기사등록 2020/11/09 11:02:50

출간 2년만에...교보문고 시·에세이 분야 1위

[서울=뉴시스]'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 (사진 = 미디어샘) 2020.11.09.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 (사진 = 미디어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박진성 시인의 시집 '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가 시집으로는 이례적인 역주행 기록을 썼다. 출간 2년 만의 기록이다.

9일 서점가를 살펴보면 2018년 11월 출간된 박진성 시인의 연애시집 '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는 지난 10월 4주차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시·에세이 분야 1위, 전체 도서 8위를 기록했다.

인터넷과 오프라인 기록을 합친 종합 베스트셀러 차트에서는 시 분야 2위, 전체 80위로 진입했다. 박 시인의 또 다른 시집 '저녁의 아이들'은 시 분야 8위에 올랐다.

11월 1주차 차트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종합 114위, 시 분야 4위로 인기를 이어갔다. '저녁의 아이들'은 시 분야 8위를 유지했다.

교보문고뿐 아니라 예스24와 알라딘, 인터파크도서 등에서도 100위권 안에 들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인은 이러한 기록에 대한 소감을 누리소통망(SNS)에 적었다.

그는 "단지 의혹만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도 반드시 회복될 수 있다는 작은 선례를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시인이 시를 쓰는 일이 이렇게 힘겨운 일인 줄 정말 몰랐다. 겸손한 태도로 항상 감각과 촉을 열어두는 좋은 시인으로 거듭나겠다. 많은 분들께 정말 큰 빚을 졌다"고 밝혔다.

박 시인의 시집 '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는출간 당시 3쇄에 그쳤다가 최근 14쇄까지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폭발적 반응은 박 시인의 사연이 세간에 알려진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인은 최근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고 잠적해 주목받은 바 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이 묻어나는 글이었다.

박 시인은 2016년 여성 습작생 성폭력 의혹을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숱한 비난을 받았고 지인들에게 고통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정정 보도 신청과 소송을 치르기도 했다.

최근 남겼던 글에는 "정말 지겹고 고통스럽다" "단지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잃는 사태가 저에게서 끝났으면 좋겠다" "다음 세상에서는 저의 시집 계약이 부당하게, '단지 의혹만으로' 파기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등의 입장을 토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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