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이주노동자 본국 송금액 급감…코로나 여파"

기사등록 2020/10/30 12:33:13

코로나 발생 전보다 14% 감소 전망

[코치=AP/뉴시스]28일(현지시간) 인도 케랄라주 코치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노동자들이 일터로 향하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선 804만203명으로 880만 명을 넘어선 미국을 뒤따르고 있다. 2020.10.29.
[코치=AP/뉴시스]28일(현지시간) 인도 케랄라주 코치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노동자들이 일터로 향하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선 804만203명으로 880만 명을 넘어선 미국을 뒤따르고 있다. 2020.10.29.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제위기가 계속 확산하면서 중저소득국가(LMICS, Low-and Middle-Income Countries and economies)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금액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은 중저소득국가 출신 이주노동자들의 오는 2021년까지 본국 송금액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이들 이주노동자들이 본국으로의 송금액은 전년도보다 7.0%감소한 5080억달러(약 572조 7700억원)가, 2021년에는 올해보다 7.5% 감소한 47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금액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이민국의 경제성장과 고용 수준 약화, 유가 하락, 미국 달러에 대한 본국 통화의 가치 하락 등이 꼽혔다.

맘타 무르티 세계은행 인류개발 담당 부총재는 "코로나19로 이주노동자들과 그들이 송금하는 돈에 의존하는 본국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세계은행은 이들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송금액을 유지하고 인적 자본의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 각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노동자들의 송금액은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2020년도에 16%, 2021년도에 8% 하락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와 내년도 송금액 감소폭을 각각 살펴보면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11%, 4%, 중동과 북아프리카가 지역에서 8%, 8%,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9%, 6%, 남아시아에서 4%, 11%, 중남미와 카리브해에서 0.2%, 8%로 전망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송금액 감소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저소득국가에 있어서 이주노동자들이 보내오는 송금액은 중요한 수입원으로, 2019년도 이주노동자들이 중저소득국가로 보낸 송금액(5480억달러)은 외국인직접투자(5340억달러) 및 해외개발원조(1660억달러) 보다도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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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이주노동자 본국 송금액 급감…코로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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