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대표, 서울시장 불출마는 스스로 기회 차 버린 것"
주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탈당의 변'에서 "유력 정치인이 있는 정치세력이 스스로 재신뢰 기회를 버리며 판도 흔들 줄 모르는 정당에서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며 전날 탈당계 제출 사실을 알렸다.
그는 "서울시의 행정권한은 어느 정치세력이나 그 인물의 정치력을 입증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 즉 '정치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서울시장의 권한을 갖는 것만으로도 현 중앙 행정부와 여권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안 대표님 스스로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고 말씀한 인터뷰를 기사로 접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경우는 쉽게 말하자면 세간의 기대와 걱정을 한 몸에 받음에도 우리 스스로 서울시장 선거 기회를 차버리는 메시지가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재도전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시장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하니 상대적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것으로 읽히는데, 이것 또한 '재도전을 위한 재신뢰'의 과정은 여전히 생략했으니, 대권도전은 '개인기'에 기대는 '요행'으로만 보이게 된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과거 정당득표율 2위로 국회의석 38석을 쟁취하며 제3의 중도세력이 된 '초록'의 국민의당은 사라졌고, 현재 국회 3석으로 쪼그라든 '주홍'의 국민의당은 세력이 없기 때문에 실제 정책 결정에 아무 역할을 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요즘은 정치세력이 기본으로 해야 하는 좋은 정책과 인물을 국민께 소개하지 못하는 정당에, 제가 왜 이 당에 있어야 하는지도 수도 없이 고민해보았다. 그 결과 저는 '당을 나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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