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지도부, 당원에 책임 돌려…바람직한지 유감"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직선거 후보 공천 여부와 선출 절차 등은 각 정당의 고유한 권한임은 분명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귀책사유가 민주당에 있음을 다 알고 있다"며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보궐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이 규정은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였던 당시에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의 당헌·당규는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다. 이것도 지키지 못하면서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나서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민주당은 오늘의 결정으로 집권여당의 통 큰 책임정치를 기대했던 국민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민주당의 목표는 오직 재집권, 자리 지키기뿐인 것 같다"며 "국민의 비판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수성(守城)하겠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종철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에서 이 당헌·당규를 만들었을 때는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을 텐데 지도부가 문제를 책임지기보다 당원들에 책임을 돌리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이고 유감"이라며 "국민에게 책임지는 정치가 어떤 건지 민주당이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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