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인교동 출생… 삼성라이온즈 출범이후 20여년간 구단주
오페라하우스 건립·삼성창조경제단지 복원 등 지원 아끼지 않아
삼성상회 터 있는 동네 주민들도 26일 추도식 계획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국내 재계 대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대구 출신인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 그와 지역과의 인연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이 회장은 1942년 대구 중구 인교동에서 이병철 선대 회장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이병철 회장은 1938년 삼성그룹의 모태가 됐던 삼성상회를 세웠고 고 이건희 회장은 3살 때까지 대구에서 살았다.
중구 인교동의 북성로와 달성공원 인근에는 이병철 회장의 고택이 있다. 삼성상회 터에는 지난 2011년 조성된 역사 기념공원도 있다.
대구시민들에게 삼성은 '뿌리'와도 같이 인식되고 있다. 대구에서 시작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데에 대한 자부심이 자리 잡고 있다. 해외에서 마주한 삼성 로고만으로도 뿌듯해 할 정도다. 야구장에서는 목놓아 '삼성'을 외친다.
야구에 관심이 많았던 고 이건희 회장은 1982년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 출범 때부터 20여년간 구단주를 맡기도 했다. 당시 프로야구 최초로 미국에 전지훈련을 떠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은 1942년 대구 중구 인교동에서 이병철 선대 회장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이병철 회장은 1938년 삼성그룹의 모태가 됐던 삼성상회를 세웠고 고 이건희 회장은 3살 때까지 대구에서 살았다.
중구 인교동의 북성로와 달성공원 인근에는 이병철 회장의 고택이 있다. 삼성상회 터에는 지난 2011년 조성된 역사 기념공원도 있다.
대구시민들에게 삼성은 '뿌리'와도 같이 인식되고 있다. 대구에서 시작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한 데에 대한 자부심이 자리 잡고 있다. 해외에서 마주한 삼성 로고만으로도 뿌듯해 할 정도다. 야구장에서는 목놓아 '삼성'을 외친다.
야구에 관심이 많았던 고 이건희 회장은 1982년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 출범 때부터 20여년간 구단주를 맡기도 했다. 당시 프로야구 최초로 미국에 전지훈련을 떠나 주목을 받았다.
1993년 삼성기 초·중·고 야구대회를 열어 이승엽 등 지역 대표선수를 키워냈다.
하지만 대구지역과 그의 인연은 명과 암이 교차한다.
평소 자동차광으로 알려진 고 이건희 회장이 달서구 호산동(당시 파산동)에 삼성상용차 회사를 세웠지만 5년도 채 안 돼 파산하자 한때 지역주민의 감정이 좋지 않았다.
삼성이 그 당시 자동차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었고 지역에서 대기업 자동차 공장이 설립될 것이라는 기대에 인근 대학교에는 관련 학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지역과 그의 인연은 명과 암이 교차한다.
평소 자동차광으로 알려진 고 이건희 회장이 달서구 호산동(당시 파산동)에 삼성상용차 회사를 세웠지만 5년도 채 안 돼 파산하자 한때 지역주민의 감정이 좋지 않았다.
삼성이 그 당시 자동차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었고 지역에서 대기업 자동차 공장이 설립될 것이라는 기대에 인근 대학교에는 관련 학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IMF외환위기를 겪은 후 삼성상용차가 폐업하면서 자동차 부품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의식한 듯 2003년 삼성그룹은 500억원을 들여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지어 대구시에 기부 채납했다. 2017년에는 삼성상회 옛 건물인 제일모직 사업장이 있던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를 복원했다. 북구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시민들의 감정이 누그러질 무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 회장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이 회장의 방문만으로 지역에서는 경제 발판에 대한 기대로 반색했다. 당시 참여했던 정부 주요 인사들보다 이 회장의 동태가 더 관심을 받았다.
방문 당시 타고 온 고 이건희 회장의 마이바흐 차량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직도 마이바흐 자동차는 '이건희 차'로 통한다.
이를 의식한 듯 2003년 삼성그룹은 500억원을 들여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지어 대구시에 기부 채납했다. 2017년에는 삼성상회 옛 건물인 제일모직 사업장이 있던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를 복원했다. 북구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시민들의 감정이 누그러질 무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 회장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이 회장의 방문만으로 지역에서는 경제 발판에 대한 기대로 반색했다. 당시 참여했던 정부 주요 인사들보다 이 회장의 동태가 더 관심을 받았다.
방문 당시 타고 온 고 이건희 회장의 마이바흐 차량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직도 마이바흐 자동차는 '이건희 차'로 통한다.
당시 이 차량에 탑승한 이 회장은 삼성상회 옛 건물인 제일모직 사업장이 있던 삼성창조경제단지(북구 침산동)를 둘러보기도 해 대구와의 인연을 엿보게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성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상회라는 작은 국수공장에서 시작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과 고 이병철, 고 이건희 회장님에 대해 우리 대구는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비록 지금은 대구가 품기에는 너무나 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삼성의 뿌리는 우리 대구이고 대구의 자랑스런 역사 속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도 이 회장 추모에 나섰다. 성내3동 주민들은 26일 오후 1시30분께 중구 공구골목 앞 삼성상회터에서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삼성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상회라는 작은 국수공장에서 시작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과 고 이병철, 고 이건희 회장님에 대해 우리 대구는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비록 지금은 대구가 품기에는 너무나 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삼성의 뿌리는 우리 대구이고 대구의 자랑스런 역사 속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도 이 회장 추모에 나섰다. 성내3동 주민들은 26일 오후 1시30분께 중구 공구골목 앞 삼성상회터에서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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