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연루' 스킨앤스킨 회장 영장 발부…"도주 판단"

기사등록 2020/10/23 15:34:16

법원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 중대"

"도주한 것으로 판단"…심문 없이 결정

스킨앤스킨 자금 150억원 횡령 등 혐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이모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0.10.1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이모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의 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된 화장품업체 회장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청구된 화장품 제조업체 스킨앤스킨 이모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도주한 것으로 판단되는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이 회장과 그의 동생인 스킨앤스킨 이모 대표에 대해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이 회장은 심사 당일인 지난 19일 법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심사가 진행되기 직전부터 연락 두절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는 이 대표만 출석한 상태에서 시작됐고, 1시간여만인 11시40분께 끝났다. 심사가 끝날 때까지도 이 회장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심사를 마친 뒤 같은 혐의로 청구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은 발부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소재를 파악한 뒤 다시 심문기일을 잡을 예정이었으나, 도주한 것으로 판단해 서면으로 심리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피의자가 도주한 것으로 판단돼 피의자 심문 결정을 취소하고 심문 없이 위와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과 이 대표는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사인 스킨앤스킨 자금 150억원을 마스크 구입에 사용하는 것처럼 가장해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스크 구입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이체 확인증을 위조해 스킨앤스킨에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스킨앤스킨 이사회에서 마스크 도·소매업 등을 하는 옵티머스 관계사 이피플러스에 150억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의혹도 받는다. 이는 주로 옵티머스의 펀드 환매 중단을 막는 데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한 혐의로 지난 8월 스킨앤스킨 신규사업부 총괄고문 유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유씨의 범죄 행위에 경영진인 이 대표와 그의 친형 이모 회장이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옵티머스 연루' 스킨앤스킨 회장 영장 발부…"도주 판단"

기사등록 2020/10/23 15:34:1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