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장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으로 보기 어려워"

기사등록 2020/10/23 11:20:01

과방위 국감 답변…"감사원 감사 결과 다 동의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3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의 근거가 된 경제성 평가에 조작이 있었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와 관련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감사원은 얼마 전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된 경제성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원전 판매단가와 이용률, 인건비, 수선비 등 평가에 필요한 변수를 조정해 경제성을 의도적으로 낮게 산출했다는 것이다.

다만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경제성 평가만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보 의원은 "전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의 경제성 평가 내용은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며 "지금도 이 입장에는 변함이 없나"라고 정 사장에게 물었다.

정 사장은 "감사원은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 앞으로는 기준을 정하라고 밝히고 있다"며 "이는 관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미 깔고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황보 의원은 "감사원 결과에 대해서 따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정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원칙적으로 수용한다. 후속 조치를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며 "다만 경제성 평가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이견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보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의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경제성 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월성 1호기 계속 가동 시 발생 이익이 처음 3427억원에서 224억원까지 지속적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정 사장은 "감사원 결과보고서 어디에도 조작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았다"며 "그런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용률과 중장기 판매단가 이 2가지 변수 때문에 이익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원은 이용률 60%에 대해 점검했고 이상이 없다 판단했다"며 전년도 판매단가와 중장기 판매단가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변수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 기준을 정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질의가 오가는 중에 소란이 일기도 했다.

황보 의원은 정 사장의 발언에 대해 "위증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고 정 사장은 "위증에 대해서는 의원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 쪽에서 정 사장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고 이원욱 위원장은 "발언이 과했다"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정 사장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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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사장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으로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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