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인 시위 30일째
산업재해 피해자·관련자 복장 '코스프레'로 주목
김종철 대표 "민주당, 책임지고 법 제정 나서야"
심상정 의원은 '보건교사 안은영'과 반도체 노동자 복장을했고 류호정 의원은 택배노동자인 '쿠팡맨'과 크런치모드의 정보기술(IT)업계 노동자로 변신했다.
정의당은 이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인 시위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법안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김종철 대표는 "30일 동안 산재 사고로 퇴근을 하지 못한, 영원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가 60명 정도 된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0명이 죽어간 이 한 달 동안 무엇을 했냐"고 반문했다.
법안을 발의한 강은미 원내대표도 "저희가 1인 시위를 하는 기간(30일)에 60명이 산재로 희생됐다"며 "노동자들의 목숨값을 경제논리로 계산하는 기업에 면죄부를 줘왔던 국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료 국회의원들을 향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같이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강 원내대표가 발의했으며,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이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올려 1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19대·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으나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은 앞서 이낙연 대표가 법 취지에 동의하며 "상임위에서 빨리 논의해 매듭짓도록 독려하겠다"고 답했으나 적극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