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기준치 초과 폐광 13곳 중 7곳이 강원도에 있어

기사등록 2020/10/20 14:58:17

강원 영월 석흥2갱 철 기준치 23배, 파킨슨병 유발 망간 기준치 2배 검출

황운하 의원. (사진=뉴시스 DB)
황운하 의원. (사진=뉴시스 DB)
[원주=뉴시스]장경일 기자 =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관리하는 폐광 56곳 중 13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7곳이 강원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20일 한국광해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중에는 환경부 장관이 '매우좋음' 등급의 수질을 보전해야 한다고 지정한 '청정지역'이 3곳이나 포함돼 있다.

강원 영월에 위치한 석흥2갱은 청정지역의 수질을 유지해야 하나 철이 기준치의 23배 이상,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는 망간이 기준치의 2배 가까이 검출됐다.

해당 폐광은 남한강 상류에 해당하는 동강 지류와 2.2㎞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역시 청정지역에 위치한 태백의 연화광산과 동해6갱에서도 망간이 각각 기준치의 1.6배, 1.3배가 검출됐다.

이밖에 강릉의 와룡산업과 태우 광산에서 철이 각각 기준치의 3.8배, 4.5배가 검출됐고 삼척 태정광산에서도 철이 기준치의 4.5배, 망간이 기준치의 1.3배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단에서 폐광 유출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토양오염 조사를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유출수에 함유된 중금속이 침전돼 토양에 머무를 가능성을 간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황운하 의원은 "10년 넘게 약 1100억원의 광해방지사업을 추진했음에도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되는 폐광이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기록적인 폭우와 잦은 태풍의 영향으로 폐광이 무너져 중금속 오염 유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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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기준치 초과 폐광 13곳 중 7곳이 강원도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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