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이후 의료인력 159명 확진…간호사 101명 최다

기사등록 2020/10/04 12:04:19

간호조무사 33명, 의사 10명 등도 감염

확진자 병동 근무 중 17명 감염 사례도

"간호사 수 늘리고 충분한 휴식 필요해"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4일 오후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이 입원 중인 울산 동구 울산대학병원 집중치료실 간호사가 병실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0.09.14.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4일 오후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이 입원 중인 울산 동구 울산대학병원 집중치료실 간호사가 병실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0.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159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확진된 의료인력도 있었지만 선별진료소, 확진자 병동 등 코로나19 관련 근무를 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의료진도 있었다.

4일 대한간호협회와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1월20일부터 9월29일까지 9개월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력이 159명이라고 밝혔다.

1월20일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다.

의료인력 감염자는 7월13일까지만 해도 133명이었는데 약 두달 사이 26명이 증가했다.

감염된 의료인력 중 101명은 간호사, 33명은 간호조무사다. 10명은 의사, 1명은 치과의사이며 14명은 방사선사나 물리치료사, 약사 등 기타 인력이다.

의료인력이 감염된 경로를 보면 병원 집단감염 관련이 70명으로 가장 많았다. 68명은 일반 진료 중에 감염됐다. 17명은 확진자 병동 근무중에 감염됐고 4명은 선별진료소 근무 중에 코로나19가 전파됐다.

의사의 경우 6명은 일반 진료 중, 4명은 병원 집단감염으로 감염됐다. 간호사는 44명이 병원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양성 판정을 받게 됐고 39명은 일반 진료, 16명은 확진자 병동근무, 2명은 선별진료소 근무 중 감염됐다.

확진자 병동 근무 중 감염자를 보면 간호사가 16명, 간호조무사가 1명이다. 선별진료소 근무 중 감염자는 간호사 2명, 기타 2명이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 확진자가 많은 이유로 근무 환경을 꼽았다. 서울 소재 한 병원의 간호사는 "4시간 동안 방호복을 입으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에 시달린다"며 "화장실에 자주 갈 수도 없어 식사나 물먹기조차 꺼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19 관련 병동의 간호사 수를 늘려 근무 시간을 현재보다 1~2시간 가량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 지침과 병원별 감염전문 간호사 배치 의무화, 감염 사례 교육자료 보급, 감염 위험수당, 감염자 보상시스템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환자가 늘면서 간호사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방역 당국이 적극적으로 간호사 안전대책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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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이후 의료인력 159명 확진…간호사 101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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