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대신 '절정·절정기' 또는 '최고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사회 패닉', '코스피 패닉', '교육당국 패닉' 등 '패닉'이란 말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인 '패닉(panic)'은 갑작스러운 '공포'나 '공황', 또는 크게 우려해 허둥지둥하는 공황 상태를 의미합니다.
'패닉'은 다양한 단어와 합쳐져 신조어를 낳기도 했지요. 최근 국립국어원은 가격 상승, 물량 소진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에 관계없이 생필품이나 주식, 부동산 등을 사들이는 일인 '패닉 바잉' 대신 '공황 구매'라는 말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갑작스러운 요인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마구 파는 일인 '패닉 셀링' 대신 '공황 매도'를 권고하기도 했네요.
코로나19가 피크를 찍었다는 건 고점을 찍고 이후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걸 말하겠죠. '피크' 대신 절정, 절정기 또는 최고조라는 우리말을 사용하는 건 어떨까요.
'피크'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말 중에 '터닝 포인트'도 있는데요. '터닝 포인트'는 어떤 상황이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게 되는 계기 또는 그 지점을 의미합니다.
'터닝 포인트' 대신 우리말 '전환점'을 쓰는 건 어떨까요. 추석이 지나고 우려스러운 코로나19 상황이 '전환점'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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