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해외취업 어떻게?…주요국 취업전략 살펴보니

기사등록 2020/10/02 10:45:00

코트라, 각국 주요도시 무역관 통해 해외취업 안내

미국, 건강 관심 ↑…헬스케어 분야 인력 수요 증가

중국도 비대면 취업 대세…IT·금용·보건의료 유망

일본, 재택근무에 보안전문가 부족…물류업도 호조

[피닉스=AP/뉴시스]3월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 사람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고 포장만 가능하다고 공지한 식당 앞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곳곳이 식당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2020.04.02.
[피닉스=AP/뉴시스]3월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 사람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고 포장만 가능하다고 공지한 식당 앞을 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곳곳이 식당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 2020.04.02.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이동이 어려워졌지만 해외 취업문이 막혔다고 우울해하기는 이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 일자리의 문이 열렸고, 비대면으로 취업시장의 분위기도 바뀌는 추세다. 코트라(KOTRA)는 각국 주요 도시 무역관을 통해 주요국의 유망 직종과 비대면 채용 플랫폼, 채용 방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건강 관심 높아져…헬스케어 인력 수요 증가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 침체에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기조까지 더해져 취업준비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국가다. 다만 일자리 시장은 지난 5월 미국의 경제 재개와 함께 차차 회복되는 분위기다.

미국은 인구 고령화와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헬스케어와 정보기술 산업 분야의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 비대면 경제 부상, 건강에 대한 관심 상승 등으로 코로나19는 특히 이같은 변화의 촉매가 될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19~2029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증가율이 높은 10개 직업 중 8개가 헬스케어·정보기술 산업 관련 직종으로 꼽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시설 개발이 확대되면서 관련 산업의 기술자도 빠르게 성장하는 유망 직업으로 뽑혔다.

이런 가운데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 및 스타트업들은 적극적인 비대면 채용을 하는 추세다. 기술, 통신 및 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들 기업은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AI 채용 솔루션, 화상 면접 서비스 등 디지털 채용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코트라는 특히 AI 채용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후보자의 이력서를 즉시 스캔해 주요 키워드와 정보를 파악하고 인터뷰 영상을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인종, 성별, 나이 등에 대한 편견 없는 채용도 가능하다.

코트라는 "논리적인 의사 전달력과 진실성을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라며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따른 자격요건을 완벽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관련 경험을 논리적이고 진실성 있게 전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상하이=신화/뉴시스]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여성 2명이 대형 표지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0.06.11
[상하이=신화/뉴시스]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취업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여성 2명이 대형 표지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0.06.11
◇중국, IT·금융·의료보건 산업 유망직종으로 떠올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7월 중국 신규 증가 취업자 수는 지난해 1~7월 대비 196만명 감소한 671만명을 기록했다. 상하이 역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시정부의 부담으로 기업과 상호 지원을 바탕으로 고용 안정화 정책을 실시 중이다.

그럼에도 향후 취업 시장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불러온 취업 시장의 다양한 변화가 상하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원격근무의 빠른 발전 추세에 유망직종이 새로 생기는 중이다. 블록체인 공정 기술자, 커뮤니티 사무 인원, 인터넷 마케팅 담당, 정보보안 테스트 담당,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오퍼레이터, 핵산 검사원, 온라인 학습 도우미, 커뮤니티 건강 보조원, 노인 건강평가 담당, 재료 제조 3D 인쇄장치 오퍼레이터 등이다.

이 외에도 상하이시의 올해 상반기 전체 GDP 중 3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5% 이상인데다 이 중 IT 정보서비스업, 금융업, 위생 관련 업종이 코로나19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보기술 서비스업과 금융업 뿐 아니라 향후 바이러스 여파에 따라 의료 및 보건 관련 산업의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상하이 역시 채용 및 구직의 무대는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기는 중이다. 취업에 수반되는 행정 업무 역시 온라인화 및 무서류화 되고 있다. 코트라는 상하이무역관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취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구직 수요에 맞춰 취업희망자와의 일대일 채용 상담도 진행 중이다.

◇일본, 재택근무 전환에 보안 전문가 수요 증가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0.04.07.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0.04.07.
일본의 노동시장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채용 면접 방식은 온라인으로 정착되는 분위기에 비대면 업무 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생활 패턴을 보완해주는 업종과 직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일본에서도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늘면서 IT 담당자의 업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기업은 보안 대책이 미비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본 정부의 디지털 전환 장려 정책, 기업의 재택근무 문화 확산 추세에 맞물려 향후 보안 관련 직종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업계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급증한 물류량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열악한 근로조건 및 현장 근로자 부족으로 수급 불균형 위기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각부 산하 국립연구개발법인 SIP의 스마트물류 프로젝트 관계자는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개별 소포에 스마트태그 부착을 통한 관리 일원화, 배송 차량의 동태정보 확인에 따른 물류 효율화 등의 수요가 있어 물류기업에서 빅데이터, IoT 관련 전문인재의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봤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나 전시회 등 오프라인 이벤트가 중지되면서 기업은 온라인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인터넷 광고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했다. 이에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 툴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 일본 지역 무역관은 일본의 채용트렌드 변화에 맞춰 온라인 기업설명회, 핀포인트 상담회 등을 개최한다. 취업 희망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해외 취업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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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해외취업 어떻게?…주요국 취업전략 살펴보니

기사등록 2020/10/02 10:4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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