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 동거가족 아니라면 마스크 착용 안전…수시로 환기
대중교통에선 전화 대신 문자, 긴급통화 마스크 쓰고 짧게
부득이하게 고향을 방문할 때에는 개인 차량을 이용하되 동거 가족이 아닌 사람과 동행할 때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생활방역의 구체적인 권고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굉장히 위험한 감염경로가 되고 있는 식사에 대한 방역수칙이 가장 곤란하다"고 밝혔다.
방대본이 최근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학술지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가족 내 접촉자는 1만592명 중 124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발병률은 11.8%였다.
이는 지역사회 접촉자 4만8481명 중 921명이 확진돼 1.9%의 발병율을 보인 것에 비하면 10배 높은 것이다. 좁은 공간에서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가족 간에는 전파 위험도가 상당히 높음을 의미한다. 특히 식사는 비말(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행위라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감염 경로로 지목된다.
그는 "가족 간 식사는 주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식사 시간을 가능한 짧게 하고 식사 시에는 대화보다는 식사에 집중해야 한다"며 "식사 후에는 환기를 철저히 시키는 수칙을 지켜주는 게 안전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 안에서 지켜야 할 수칙 중에는 제일 중요하다고 건 환기"라며 "지금은 기온이 높거나 춥거나 않기에 환기가 잘 되게끔 쌍방향으로 문을 열고 그다음에 청소·소독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또 이동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필요한 간식이나 물은 미리 준비해 사람이 많이 머무는 휴게소 등의 방문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동거 가족이 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한다면 이미 같이 생활하고 잇기에 마스크를 꼭 쓸 필요는 없다"면서도 "동거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같이 차에 탄다면 마스크를 쓰는게 안전하다. 차량 내 환기도 수시로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건강을 위해 사람이 적은 한적한 야외에서 산책을 하되, 사람이 붐벼 혼잡한 화장실·매점이나 등산로의 경우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만큼 반드시 마스크를 써 줄 것을 권했다.
정 본부장은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운동을 하는 게 가능하지만 1m 거리두기가 안되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쓰는게 안전하다. 그래야 본인도 지키고 남도 보호할 수 있다"며 "가급적이면 집에서 보내며 긴급하지 않은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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