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함경북도·양강도 소식통 인용해 보도
RFA는 지난 2일 함경북도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개성으로 귀향한 탈북자가 코로나19에 감염이 안 된 것으로 확정됐다는 통보문과 지시문이 지난달 25일 함경북도 도당위원회와 사법기관에 하달됐다"며 "중앙의 통보문에는 이 탈북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적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당 중앙위원회가 적들의 꼬임에 넘어갔다가 조국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청년을 용서하기로 결정했다"며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과거를 용서해주고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당에서 세심히 돌봐줘야 한다는 최고존엄의 방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FA는 또 지난달 27일 양강도 혜산에서 이 탈북자와 관련한 주민강연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양강도의 주민 소식통은 "강연에서 탈북자가 코로나19 감염자도 간첩도 아닌 것으로 당국이 확정지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며 "당국이 그를 처벌하기보다는 체제 선전에 활용하기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던 탈북민 김모(24)씨는 지난 7월18일 강화도에서 군의 감시망이 소홀한 배수로를 통과한 뒤 조류를 타고 헤엄쳐 북한으로 넘어갔다. 북한 관영매체는 같은 달 26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귀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개성시에 방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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