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중대본 비상근무 해제…이재민 5명 발생(종합2보)

기사등록 2020/08/27 17:32:44

인명 피해 없어…29명 긴급대피 후 귀가

시설 피해 550건…1만450가구 전기 끊겨

진영 행안장관, 내일 피해 컸던 제주 방문

[영암=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한 26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 주변 가로수가 넘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벌였다. (사진=전남소방 제공) 2020.08.26. photo@newsis.com
[영암=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한 26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 주변 가로수가 넘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벌였다. (사진=전남소방 제공) 2020.08.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27일 우리나라가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영향권에서 벗어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도 해제됐다.

태풍 여파로 남부 지방에서는 시설물 파손과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오후 4시30분에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가장 낮은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대본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대본 대응 수위를 최고 '3단계'로 격상한 지 18시간 30분 만이다.

앞서 태풍 예보에 지난 24일 오후 4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태풍이 제주 부근에 접근한 25일 오후 4시께 '경계'로 한 차례 더 올리고선 2단계를 발령했으며, 이튿날인 26일 오후 10시에는 최고 3단계로 격상했었다.

중대본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으로 집계한 인명 피해는 없다.

그러나 전남 영광군 법성면에서 주택 지붕이 파손되면서 이재민 1세대 5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현재 친인척집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전남 곡성에서는 10세대 29명이 앞서 내린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커지자 집을 떠나 인근 숙박시설로 몸을 피했다가 현재는 전원 귀가했다.

시설 피해로는 550건 접수됐다. 공공시설 401건이다, 사유시설 149건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101건에 비해 449건 추가 신고된 것인데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공공시설로는 강풍에 의해 가로수 259개소와 가로등·전신주 43개소가 쓰러졌다. 중앙분리대 등 시설물 파손도 99건 발생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를 지나 북한 지역으로 북상 중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가 침수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돼 있다. 2020.08.2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를 지나 북한 지역으로 북상 중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가 침수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돼 있다. 2020.08.27. [email protected]
사유시설로는 간판 71건이 파손됐다. 아파트 외벽이 강풍에 뜯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일도 잇따랐다.

1만450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1만238가구(98.0%)만 복구가 끝났고, 나머지 212가구는 이날중 정상화될 예정이다.

충남 태안군의 한 양식장에서는 일시 정전으로 가동했던 비상발전기가 과부화로 고장나면서 넙치 200만 마리가 폐사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421명과 장비 397대를 투입해 15개소 530t의 급·배수를 지원했다. 주택 92건, 도로 장애 174건, 간판 철거 375건 등의 안전조치도 취했다. 

바닷길은 여전히 막혀있다. 99개 항로 여객선 131척의 발이 묶였다.

전체 21개 국립공원 중 8개의 301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한때 중단됐던 호남선과 경전선의 운행은 재개됐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오는 28일 태풍 피해가 가장 컸던 제주 지역을 찾아 수습·복구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응급복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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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중대본 비상근무 해제…이재민 5명 발생(종합2보)

기사등록 2020/08/27 17:32: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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