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탄생비화]소주 역사를 바꾼 '참이슬'

기사등록 2020/08/23 06:00:00

소주는 25도라는 상식 깨며 소주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꿔

참이슬 제조 대나무숯 여과공법…독창성·우수성 인정받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1924년 첫 출시 당시 진로 소주의 도수는 35도였다. 이후 소주의 도수는 1965년 30도, 1973년에 25도로 점차 낮아졌다.

식량부족 문제로 정부가 양곡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 생산을 금지해 알코올을 물에 희석시키는 지금의 희석식 소주가 대량생산에 돌입하면서 점차 낮아졌다. 이후 25도 소주가 30년간 사랑받았다.

25도의 벽은 1998년 23도의 참이슬 출시로 깨졌다. 당시 파격적인 도전으로 의견이 분분했지만 출시 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억병을 돌파하며 소주 역사상 최고 판매고를 기록했다.

◇소주의 역사를 바꾼 참이슬

지난 1998년 10월19일 국내 소주시장에 첫 선을 보인 참이슬은 '소주는 25도'라는 상식을 깨며 소주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깨끗하게' 바꿔 놓은 국내 소주사상 최고의 브랜드다.

'진로'에 이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참이슬'은 품질, 브랜드 파워, 판매량 등에서 소주시장의 역사를 바꾼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출시 당시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도입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하고, 부드럽고 깨끗한 맛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온 참이슬은 그동안 10차례 이상의 제품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 입맛, 시장 트렌드를 이끌며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특유의 깨끗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한 대나무 숯 여과공법을 통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하면서 깨끗한 맛을 극대화했다.

2012년 1월에는 100% 천연원료와 100% 식물성 천연 첨가물만을 사용한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며 더욱 깨끗한 이미지로 소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2020년에는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과 도수 변화를 통해 음용감을 개선했다. 지속적인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테스트와 분석을 통해 알코올도수를 기존 17도에서 16.9도로 인하해 시대가 요구하는 주질을 완성했다.

◇리뉴얼을 통해 깨끗한 맛 업그레이드

2007년 8월에는 제품 리뉴얼을 통해 기존 국내 소주제품에 사용되는 첨가물인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핀란드산 100% 순수 결정과당을 사용함으로써 깨끗한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2009년 12월에는 기존의 대나무 숯 정제공법 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난 대나무 활성숯 정제공정을 도입해 참이슬의 주질을 더욱 부드럽게 개선했다.

2012년에는 쌀, 보리, 고구마, 타피오카 등 100% 천연원료에서 발효 증류한 순수 알코올과 핀란드산 결정과당과 서아프리카 열대 과일에서 추출한 토마틴 등 100% 식물성 천연 첨가물만을 사용해 자연주의 소주로서 깨끗함을 완성했다.

2014년 2월에는 식물성 천연첨가물을 강화하고, 대나무 활성숯을 활용한 자연주의 정제공법을 통해 더욱 깨끗하고 깔끔해졌다.

같은 해 11월에는 저도화 요구에 맞는 최적의 알코올 도수인 17.8도가 적용돼 목넘김은 더 깔끔하게 향은 더 부담 없이 개선했다. 숙취가 없는 깨끗한 참이슬의 맛으로 품질을 향상시켰다.

특히 2018년에는 참이슬 출시 20주년을 맞아 2년간의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테스트와 분석을 통해 2018년 4월 참이슬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참이슬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17.2도로 조정하고 제조공법 변화를 통해 더 부드럽게 음용감을 개선했다. 여기에 이슬을 형상화한 세련된 감각의 곡선형 라벨 디자인을 업계 최초로 적용해 주목도를 높였다.

2019년과 2020년 리뉴얼을 통해 다각적인 테스트와 분석을 통해 알코올도수를 기존 17도에서 16.9도로 인하해 시대가 요구하는 주질을 완성했다.

◇대나무숯 여과공법…독창성과 우수성 인정받아

참이슬의 제조방법에 도입한 대나무숯 여과공법은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으로 기술특허를 취득해 제조방법상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참이슬의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대나무 활성숯'이 숙취원인물질 제거 및 이취(異臭)제거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한국산업식품공학회지 연구논문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또 참이슬은 생산 모든 공정에 걸쳐 환경적 영향을 계량화한 환경영향평가를 받고 인증을 받았다.

지난 2010년 온실가스 발생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표시하는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데 이어 2013년 주류업계최초로 2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아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앞장섰다.

참이슬이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국민 소주로 평가 받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도 숙취가 없는 깨끗한 술맛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고의 품질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고객중심의 원칙, 성공적인 제품 리뉴얼, 96년 역사의 국민기업 하이트진로에 대한 고객의 사랑 등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

하이트진로의 노력과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1998년 10월19일 첫 선을 보인 후 2019년 12월까지 누적 판매량 총 325억병 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2012년 11월 출시 14년만에 누적 판매량 200억병을 돌파한 후 8년만에 120억병을 판매, 국내 소주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국내 장수상품 중에는 칠성사이다가 66년간 190억병, 부채표 활명수가 119년간 84억병을 판매했는데 이와 비교할 때 참이슬의 단기간 200억병 돌파는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다.

국내 소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참이슬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다.

영국의 주류전문지인 '드링크인터네셔널'에 따르면 위스키, 보드카, 럼, 진 등의 판매량을 훨씬 앞질러 2001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증류주(Distilled Spirits) 판매량 1위를 기록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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