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 소재원 작가에 감사패 전달

기사등록 2020/08/18 16:53:00

[서울=뉴시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가 소재원 작가에 전달한 감사패. (사진=영화 '균' 측 제공)
[서울=뉴시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가 소재원 작가에 전달한 감사패. (사진=영화 '균' 측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룬 영화 '균'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소재원 작가가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18일 영화 '균' 측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인 3·4단계 폐섬유화와 폐렴(간질성폐질환) 사망자 유족과 피해자 단체는 최근 소 작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들은 "소재원 작가가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함께 해 주신 것에 대해 미약하나마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작가의 따뜻한 노력과 관심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해결의 역사에 별처럼 빛나는 공로로 남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6년 출판된 소재원 작가의 소설 '균'은 동명의 제목으로 다음 달 영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영화에는 김상경, 이선빈, 서영희가 캐스팅됐다.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로 잘 알려진 소재원은 2008년 하정우·윤계상 주연의 영화 비스티보이즈 원안 소설 '나는 텐프로 였다'로 데뷔했다. 이후 청룡영화제 최우수상을 받고 아동성범죄 공소시효 폐지 운동에 앞장섰던 설경구·엄지원 주연의 영화 '소원'(2013년)의 원작소설 '소원'과 7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하정우·배두나 주연의 '터널'(2016년)의 원작소설 ‘'터널'을 집필하며 영화와 문학계에서 눈길을 끌었다.

소 작가는 이번 영화 '균'에 대해 "자신과 영화가 주목받기보단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주목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며 대한민국 근 현대사에서 전쟁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죽음과 희생을 초래한 사건임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작가는 "작품을 집필하고 영화화를 하는 이유도 바로 피해자의 목소리를 더 많은 대중이 듣고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기억은 기적을 만든다는 말을 참 좋아한다. 우리의 기억이 기적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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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 소재원 작가에 감사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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