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세대교체·정책 수혜까지 날개 단 친환경株

기사등록 2020/08/13 06:00:00

[서울=뉴시스]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제공)
[서울=뉴시스]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제공)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친환경 관련 종목들이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가변동이 크지 않은 자동차업체들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매우 이례적인 가운데 친환경 테마를 업은 관련 종목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는 업종은 자동차, 배터리, 전기전자 등이다. 특히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 상승률이 가파른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 12일 하루만 제외하고 연속 7일 주가가 상승하며 12만원대에서 17만원까지 뛰었다. 이달 장 중에는 18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9만6000대로 집계되며 월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판매 실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 악재를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지난 10일 친환경 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전환해 2024년까지 3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또한 미국 수소트럭 제조회사인 니콜라가 현대차와의 수소차 협업 희망의사를 밝히는 등 러브콜을 보낸 것이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전기차를 중심으로 차, 화학, 전기전자 등의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 친환경 종목이 부상할 수 있는 요인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국내외 친환경 정책에 대한 기대 ▲기업들의 이익 개선 가시화 등이 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올 초에는 기존 에너지원인 석유소비가 급감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신재생 에너지로 이동했다.

정부는 지난달 디지털과 그린을 핵심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 로드맵을 공개했다. 해당 산업에 2025년까지 약 160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예정으로 세부적으로 10대 과제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강조했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로 대변할 수 있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게 특징이다. 추가로 각종 그린 산업에 다양한 투자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친환경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는 좀 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친환경 종목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존재할 수 있지만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국내외 정책 수혜 기대, 이익 개선 가시화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추가 상승이 기대되어 긍정적인 시각을 이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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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세대교체·정책 수혜까지 날개 단 친환경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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