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물에 피부 노출 위험…모기 감염 신경써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수해 발생지역에서 각종 병원체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유행, 식중독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오염된 지역에서는 유행성 눈병과 피부병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오염된 물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긴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며 "물에 노출된 피부는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수해복구 작업 후에 충분히 수분섭취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음식물에 대해선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처럼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며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하는 등 조리 때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태풍이나 홍수 이후에 고여있는 물에는 설치류의 소변을 통해서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균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장화, 고무장갑 등을 착용 후 작업을 해야 한다"며 "작업 후에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마철에는 고인물이나 습한 날씨로 모기가 잘 증식할 수 있어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되는 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 제거, 저녁시간에 외출자제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거리두기가 충실히 지켜져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임시 주거시설 또는 대피시설에 거주하는 경우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집단발생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으로서 감염병을 비롯한 건강 문제까지도 생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각오로 지자체와 함께 질병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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