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도의회 2공항 의견수렴 합의 불발…각자 진행

기사등록 2020/08/06 16:55:01

도, 의회 동참엔 선 그어…“대화·설명회 등 의견수렴”

도의회 갈등해소특위, 갈등해소방안 추진계획 원안가결

원 지사 면담 요구…공항추진단장 “빠른 시일 내” 답변

[제주=뉴시스] 박원철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과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뉴시스] 박원철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과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제주도와 도의회가 갈등해소를 위한 의견수렴 방식에서 이견을 보여 결국 주민 의견수렴을 각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공항 건설을 전제로 상생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며, 도의회는 갈등해소 방안 추진계획에 발맞춰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갈등해소특위)가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 면담을 공식 요청하면서 면담 성사 여부에 따라 공동으로 도민 의견 수렴을 진행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도의회 갈등해소특위는 6일 오후 제385회 임시회 폐회 중 제10차 회의를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 방안 추진계획 채택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채택된 2공항 건설 갈등해소 방안은 2단계로 나눠 ▲2공항 갈등 해소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여론조사 ▲도민사회 의견 수렴에 따른 특위활동 방안 설정 등으로 진행된다.

이달 중으로 1단계로 전문가 자문위원회 회의와 도민 여론조사(공론조사, 심층 여론조사, 주민투표 등)를 진행하고 다음 달부터 국토부와 제주도, 찬·반 단체와 함께 추진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갈등해소특위의 요청에도 제주도가 지난달 30일 진행된 회의와 마찬가지로 동참을 거부했다.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찬반을 묻는 방식의 의견수렴은 함께하기 어렵다”며 “두 달 정도 기간을 두고 주민과의 직접적인 대화, 설명회, 간담회 등을 통해 갈등 해소와 상생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둬서 현재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 갈등해소특위는 원희룡 지사와 2공항 도민 의견수렴 방안과 관련해 공식 면담을 요청했으며, 이상헌 단장은 빠른 시일 내에 면담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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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8/06 16:55: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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