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전파의 모든 도구는 손"…각별히 강조
"갑갑하실 수 있지만 마스크 상시 착용해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재민 주거시설 내에서 코로나19 외에도 수인성 감염병, 피부 노출 등으로 인한 가을철 열성질환의 하나인 렙토스피라증, 피부병, 유행성 눈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재민들의 열악한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 방역수칙과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타인으로부터의 감염 가능성과 전파 가능성을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관리자는 입소, 출입, 생활시 발열 확인 등 출입자를 관리해야 한다. 텐트, 출입문 등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장소와 물건은 헝겊으로 닦는 등 표면소독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의 위험요인인 밀폐 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1일 2회 이상 환기는 필수다.
풍수해 상황에서는 수인(水因)성 질병과 피부병 등 유행병이 창궐할 수 있어 권 부본부장은 손 씻기를 특히 강조하고 나섰다.
권 부본부장은 "수인성 감염병부터 앞서 말한 피부성, 유행성 눈병까지 모든 감염병이 사실상 전파의 도구는 손"이라며 "자주 손을 씻고 또 손을 소독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음식을 먹기 전이나 홍수로 범람된 물을 만진 뒤에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씻어야 한다. 홍수 후에는 물이 세균, 바이러스, 원충이나 누출된 화학물질에 오염될 수 있다.
홍수로 집이 침수된 경우 냉장고에 남아있는 음식은 안전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포장된 물이나 생수를 마셔야 하고 기름기가 보이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마시지 말아야 한다. 상수도 등 안전한 물이 확보될 때까지 병에 포장된 물을 이용해 요리, 양치하는 게 권장된다.
권 부본부장은 자가격리자 중에도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인근 임시생활시설과 연계해 격리 조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자가격리자 중 이재민이 발생하면 향후 어떤 상황이든 그 때는 인근 임시생활시설 등과 연계해 격리·관리한다"며 "이재민 중 의심환자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환자이송, 밀접접촉 이재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지원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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