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단체들 "패배하는 전쟁 하고 있다"…봉쇄 재도입 촉구
필리핀 보건부는 이날 하루 최고 기록인 5032명이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며 총 감염자 수는 10만318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도 2000명을 넘어섰다. 필리핀은 동남아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피해를 입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1일 마닐라에 내려졌던 강력한 코로나19 차단 조치를 완화했다. 쇼핑몰과 사업장이 일부 개방되고 대중교통의 제한적 운영이 허용된데다 진단 검사 확대로 감염자 수가 급증했다.
규제가 완화된 지 4주도 안 돼 5만건 이상 감염이 발생됐고 주요 병원들은 지난 4월 코로나19가 급증했던 때처럼 병상이 부족한 사태가 재현될 것이라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이 검역 제한을 더욱 완화하고 체육관, 인터넷 카페, 문신 가게 등 더 많은 사업장의 재개를 허용하자 100여개 의료단체 지도자들은 1일 많은 의료인들이 질병에 걸리거나 두려움, 피로감 또는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사임함에 따라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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