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국의 무역봉쇄 규탄 결의안 유엔제출 연기

기사등록 2020/07/30 07:42:26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엔본부 업무증가 고려 "

[아바나=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달러를 받는 상점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는 가운데 한 노점상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쿠바 정부는 침체한 경제 부양과 달러 보유를 늘리기 위해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상점의 종류를 식품점으로까지 확대했다. 앞서 알레한드로 힐 경제 장관은 20일부터 미국 달러에 적용하던 10% 세금을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0.07.21.
[아바나=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달러를 받는 상점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는 가운데 한 노점상이 이를 바라보고 있다. 쿠바 정부는 침체한 경제 부양과 달러 보유를 늘리기 위해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상점의 종류를 식품점으로까지 확대했다. 앞서 알레한드로 힐 경제 장관은 20일부터 미국 달러에 적용하던 10% 세금을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0.07.21.
[유엔본부= 신화/ 뉴시스] 차미례 기자 = 쿠바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쿠바가 해마다 유엔총회에 제출해오던 미국의 대 쿠바 무역봉쇄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내년으로 1년 미루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나얀시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부차관은 이 날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이번 결정은 순전히 코로나19의 대확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유엔본부의 업무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특히 뉴욕시를 비롯한 미국 내의 감염자 급증으로 9월에 원격회의로 개최될 제 75차 유엔총회의 정상적인 활동에도 변화와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이번 결정은 그런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토론과 결의안 채택을 위한 투표에서도 오히려 역효와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유엔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냉전시대 이래 60년이나 이어져오면서 수십년 째 쿠바 경제를 크게 해치고 있는이 정책에 대해 미국정부가 다시 생각하도록 압력을 넣는 효과는 있다.

1962년에 처음 시행된 쿠바에 대한 무역봉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후에 훨씬 더 강화되었다.  지금은 수도 아바나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항공편도 취항이 금지됐고 미국의 대형 크루즈선도 쿠바에 기항할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쿠바 제재 강화로 쿠바계 미국 시민들의 모국 방문도 극히 제한적으로만 허용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쿠바, 미국의 무역봉쇄 규탄 결의안 유엔제출 연기

기사등록 2020/07/30 07:42:2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