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웹툰 원작 드라마, 하반기엔 다를까

기사등록 2020/08/0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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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MBC TV 월화극 '저녁 같이 드실래요' 포스터 (사진 = MBC) 2020.07.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인기 소재 중 하나인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최근 부진한 성적표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 tvN 등이 하반기 웹툰 원작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어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 '쌍갑포차' 흥행 부진

박시인 작가의 웹툰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음식에 얽힌 두 남녀의 비밀스런 연애 이야기다. '혼밥'을 매개로 다양한 음식의 향연은 물론 담백한 내용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MBC TV 월화극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모르는 두 남녀가 음식을 같이 먹는다'는 기본 콘셉트만 동일할 뿐 주인공 직업, 성격 등이 전혀 매칭이 되지 않았다.

한류스타 송승헌과 '사랑의 불시착' 이후 주연급에 오른 서지혜의 조합으로 화제가 됐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탤런트 최원영(왼쪽부터). 황정음, 이준혁, 정다은. (사진=JTBC 제공) 2020.05.18. photo@newsis.com
비슷한 시기 JTBC에서 방영한 '쌍갑포차' 역시 웹툰과는 다른 길을 갔다.

배혜수 작가의 웹툰 '쌍갑포차'는 의문의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신' 월주의 이야기다. 다양한 소재과 공감 어린 내용, 세밀한 터치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쌍갑포차'는 이승과 저승 사이인 '그승'이라는 공간에서 황정음이 맡은 '월주'가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꿈'을 매개로 인간들의 한을 풀어주는 내용이다.

돌아온 '로코퀸' 황정음의 '찰떡'같은 연기로 화제를 모았지만 최고 시청률 3.7%(닐슨코리아)라는 다소 초라한 수치로 퇴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저녁 같이 드실래요'나 '쌍갑포차'의 경우 원작 웹툰의 색깔을 제대로 못 냈다"며 "원작대로 가지 않으려면 제대로 했어야 하는데 해석도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편의점 샛별이' 선정성 논란

SBS TV 금토극 '편의점 샛별이'는 시청률은 6~7%대로 나쁘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선정성 논란이다.

웹툰 '편의점 샛별이'는 성인 웹툰으로 드라마화가 결정되면서 '어디까지 표현할까'를 두고 화제가 됐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19일 첫 방송되는 SBS TV 새 금토극 '편의점 샛별이' 포스터. (사진 = SBS) 2020.06.06. photo@newsis.com
뚜껑을 연 드라마는 초반부터 여자 고등학생이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며 성인 남성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입맞춤하는 장면 등으로 논란이 됐다.

신음 소리를 내며 성인 웹툰을 그리는 등장인물이나 'X웃기네', 'X밥' 등 비속어, 욕설도 반복적으로 나왔다. 성매매를 암시하는 장면을 코믹적으로 표현한 부분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편의점 샛별이'에 대해 법정제재에 해당하는 '주의'를 의결, 중징계를 받으면서 지상파 드라마의 체면을 구겼다. 

◇올초 '이태원 클라쓰' 호평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성공'한 대표적 드라마는 '미생', '쌉니다 천리마마트', '동네변호사 조들호', '치즈인더트랩' 등을 꼽는다.

최근에는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가 화제성, 시청률을 동시에 잡으며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는 원작 웹툰을 비교적 충실하게 담아냈다.
associate_pic4 [서울=뉴시스] 29일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간담회에 참석한 탤런트 박서준(왼쪽부터), 김다미, 권나라, 유재명. (사진=JTBC 제공) 2020.02.28. photo@newsis.com
광진 작가의 웹툰 '이태원 클라쓰'는 정의감 넘치는 '박새로이'가 거대 기업 '장가'와 대립하며 성장해 나가는 내용이다. 독보적인 캐릭터와 사이다 전개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에서는 박서준이 '박새로이', 김다미가 '조이서'로 열연,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장근수' 역의 김동희, '장근원' 역의 안보현, '마현이' 역의 이주영 등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시청률 역시 10%대의 두 자릿수를 줄곧 유지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여신강림', '크라임퍼즐' 출격 대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물로 또 다른 'K-좀비'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주동근 작가의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은 평범하던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드라마는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 영화 '완벽한 타인'의 이재규 감독과 '추노', 영화 '7급 공무원' 천성일 작가가 손을 잡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지금 우리 학교는(사진=네이버웹툰 제공) 2020.04.13. photo@newsis.com

tvN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는 '여신강림'은 평범 또는 그 이하의 외모를 지닌 여주인공이 메이크업을 통해 '훈녀'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드라마 '남자친구',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의 본팩토리가 제작을 맡고 '막돼먹은 영애씨' 이시은 작가가 집필자로 나선다.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 문가영, 황인엽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드라마 '꼰대인턴'으로 코믹 연기를 제대로 보여준 박해진의 차기작 '크라임퍼즐' 역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크라임퍼즐'은 경찰대학교의 주목받는 교수이자 천재 범죄심리학자인 한승민이 연인인 유희의 아버지를 살해한 후 CCTV 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범인이 자신임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아버지를 죽였다는 연인의 자백을 믿을 수 없어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 프로파일러 유희와 한승민이 벌이는 10번의 취조를 그린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정덕현 평론가는 "솔직히 별로 기대되진 않는다"며 "넷플릭스의 경우 좀비물에 대한 기본 팬층이 있어서 그나마 될 수도 있지만 나머진 흥행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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